"좋아하는 걸 실현하는 게 인디정신"

입력 2021.10.13 14:28

구글플레이가 16번째 개발자와의 대화를 13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21(이하 인디페)’의 톱3와 인기게임상 개발사가 수상 소감을 전하고 질의응답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신명진 콘코드 대표, 문홍재 소은 게임 대표, 김동규 하이디어 대표, 김제웅 퍼니이브 리더, 함은혜 구글코리아 매니저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구글플레이
구글플레이 인디페는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차세대 주역이 될 인디 개발사가 글로벌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행사다. 2016년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인디페는 유럽, 북미 등 23개국으로 확산돼 열리고 있다. 올해로 6회째 진행된 행사에는 현재까지 총 1507개의 개발사가 1632개의 인디 게임을 출품했다.

올해 행사는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9월 4일 열렸다. 전문가 및 유저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톱3 개발사에는 반려묘의 대모험을 픽셀아트로 그려낸 ‘더 웨이 홈(The WayHome)’의 개발사 ‘콘코드(CONCODE)’, 직장인의 퇴근길 애환을 재치있게 다룬 ‘퇴근길 랠리: 기록 경쟁전’ 개발사 ‘소은 게임’, 반려게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고양이와 스프’ 개발사 ‘하이디어(HIDEA)’가 선정됐다. ‘동물인형샵’ 개발사 ‘퍼니이브(Funnyeve)’는 이용자가 직접 선발하는 인기 게임상을 수상했다.

김제웅 퍼니이브 리더는 "행사가 메타버스로 진행돼 오프라인보다 다양한 부스에 방문할 수 있었다"며 "이용자가 가상 부스 방문해 보이스챗으로 개발사에 적극 피드백을 주는 부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인디페에는 동물이나 힐링 게임 출품작이 많았다. 김동규 하이디어 대표는 "대다수 이용자가 게임을 일주일 정도 플레이하고 나면 삭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다마고치 콘텐츠처럼 이용자가 오래 간직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자 반려게임이라는 컨셉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제웅 리더 역시 "동물의 특징을 활용해 스토리의 묘미를 극대화할 수 있어 사람보다 동물 캐릭터에 장점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수상자들은 게임의 정식 출시와 동시에 글로벌 진출 준비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김동규 하이디어 대표의 고양이와 스프는 미국 시장 공략을 시작으로 타국으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제웅 리더의 동물인형샵 역시 기본 서비스 언어인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 이어 유럽 언어 서비스도 준비한다.

인디 게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수상자들은 가장 개인적인 것을 만드는 게 바로 이용자에게 사랑을 받는 방법이자 인디 게임이 가야할 길이라고 동의했다.

문홍재 소은 게임 대표는 "게임 산업의 역사를 봤을 때 소규모 개발사가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게임 만드는 건 몇 십년전부터 있었던 현상으로 이를 요즘 인디 게임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라며 "이용자가 게임을 하다보면 무엇이 인디 게임인지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데 개발자의 지향성이 인디와 상업 게임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신명진 콘코드 대표는 "인디란 독립을 뜻하므로 무언가로부터 독립돼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다면 그게 인디게임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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