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는 9월 거래액이 300억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전년, 전월 동기 대비 모두 20% 이상 상승한 수치라는 설명이다.

미트박스 로고 / 미트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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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박스는 5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추석 연휴가 맞물리면서 주요 고객층인 식당, 정육점을 방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거래액이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했을 때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명절 피크 기간보다 한주 앞당겨져 매출 피크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기간의 매출이 명절 피크 기간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해 재난지원금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 5차 재난지원금을 일부 커뮤니티에서 ‘소고기지원금’이라고 지칭한 만큼 주요 품목 중에는 한우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며 강세를 보였다. 전월대비 돼지고기 매출이 3% 상승한 것에 비해 한우는 47%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소비 양상은 2020년 5월 1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도 비슷하게 나타난 바 있다. 당시 미트박스 매출 또한 20% 이상 증가했으며 실제 농촌진흥청이 조사한 농식품 소비동향 분석 결과 응답자의 34.4%가 '한우 구입이 늘었다', 44.6%가 '돼지고기 구입을 늘렸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기봉 미트박스 대표는 "이번 매출 성장은 미트박스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인 식당, 정육점 사장님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재난지원금 효과로 그치지 않도록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여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