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픽스잇이 분해한 애플워치7에서 전작과 다른 흥미로운 점이 발견됐다고 맥루머스,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이 21일(현지시각) 전했다.

아이픽스잇(iFixit, 기계 수리를 돕기 위한 커뮤니티)은 전 애플 엔지니어들이 만든 회사인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에서 그들과 함께 애플워치7과 애플워치6의 분해를 진행했다. 초기 애플워치 디자인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진 인스트루멘탈의 직원들은 애플워치7이 뚜렷하게 업그레이드된 것은 없지만 지난해 모델인 애플워치6와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워치7(45mm, 왼쪽)과 애플워치6(44mm) 내부 모습. / 아이픽스잇
애플워치7(45mm, 왼쪽)과 애플워치6(44mm) 내부 모습. / 아이픽스잇
내부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구성품이 이전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새로운 애플워치7 45mm 버전은 309mAh로 약간 더 큰 배터리가 있고, 44mm 애플워치6에는 303.8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아이픽스잇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은 늘었으나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디스플레이가 탓에 배터리 사용시간이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애플워치6와 애플워치7의 차이는 다음과 같다.

40mm 애플워치6: 1.024Wh → 41mm 애플워치7: 1.094Wh(6.8% 증가)
44mm 애플워치6: 1.17Wh → 45mm 애플워치7: 1.189Wh(1.6% 증가)

올해 모델에서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이전에 배터리와 시계 밴드 슬롯(이미지 참조) 사이에 있던 진단 포트가 사라진 것이다. 애플은 무선 연결을 통해 진단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이것이 미래에 사라질 포트를 대비한 실험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애플워치7의 가장 큰 변화는 디스플레이가 더 커지고 가장자리가 작아진 점이다. 아이픽스잇은 터치 일체형 OLED 패널을 사용해 두께를 줄이기 때문에 디자인 면에선 심플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애플 전 엔지니어들은 이 변화된 디스플레이가 애플워치7이 생산 지연과 공급을 느려지게 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애플워치7 생산이 지연되는 이유 / 아이픽스잇 유튜브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