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은밀하게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3일(현지시각) 이와 관련해 앱을 당장 지우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보도했다.

보안연구원인 미스크가 페이스북의 위치 정보 수집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 미스크 트위터 갈무리
보안연구원인 미스크가 페이스북의 위치 정보 수집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 미스크 트위터 갈무리
포브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아이폰 사용자의 사진과 IP주소의 메타데이터를 사용해 위치 정보를 수집한다. 이는 사용자가 위치 추적을 ‘안함’으로 설정해도 소용없다.

보안 연구원들은 페이스북이 아이폰에 있는 가속도계를 사용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이를 회사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들은 페이스북이 이 추적을 통해 사용자가 하루 중 특정 장소나 상호 작용할 때 활동이나 행동을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하는 것은 물론, 놀랍게도 이 데이터를 사용자와 가까운 사람들과도 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투명성이 전혀 없다는 점이라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이 데이터가 추적되고 있다는 경고가 표시되지 않으며 추적을 활성화하거나 비활성화를 선택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보안 연구원인 토미 미스크(Tommy Mysk)는 "가속도계 데이터는 무해한 것처럼 보이지만 앱이 이러한 측정을 구성한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다"라며 "앱은 사용자의 심박수, 움직임, 그리고 심지어 정확한 위치 등 개인의 은밀한 정보까지 알아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모든 iOS 앱은 이 센서의 측정값을 허가 없이도 읽을 수 있어, 사용자가 앱을 사용하는 동안 자신의 어떤 데이터가 추적당하고 있는지 모를 것이란 점을 경고했다.

매체는 페이스북 측은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지데 대한 해명 없이, 이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실만 인정했다고 밝혔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