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수 개월간 베타 테스트를 거쳐 25일(현지시각) 맥OS ‘몬터레이’를 공개했다. IT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몬터레이에는 사파리, 페이스타임, 노트, 메시지 등의 기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맥OS ‘몬터레이’를 출시했다. / 애플
애플이 맥OS ‘몬터레이’를 출시했다. / 애플
◇ 모든 콘텐츠 & 설정 지우기

맥OS 몬터레이를 사용하면 iOS를 사용하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맥을 초기화로 복원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할 필요없이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를 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맥에 있는 데이터는 지워도 운영체제는 그대로 남아있어, 중고 거래 시 편리하다.

◇ 에어플레이 연결

이전에는 지원되지 않았던 에어플레이 기능이 제공된다. 이 기능으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콘텐츠를 맥에서 실행시킬 수 있게 됐다. 에어플레이 기능은 맥과 맥 사이에도 가능해 하나의 맥 화면을 다른 맥에서 볼 수 있다.

맥에서 작동하는 에어플레이는 사용자가 애플 기기의 디스플레이를 맥으로 확장하거나 미러링할 수 있도록 하며, 두 대의 맥이 지원되므로 맥은 일종의 타깃 디스플레이 모드에서 외부 디스플레이로 다른 맥을 사용할 수 있다.

에어플레이는 유무선 모두 가능하지만, USB-C 케이블을 사용해 유선 연결을 할 경우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유용하다. 이 기능은 2018년 이후의 맥북 프로 또는 맥북 에어, 2019년 이후의 아이맥 또는 맥 프로, 2020년 이후의 맥 미니에서 사용할 수 있다.

◇ 개선된 페이스타임

iOS15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페이스타임의 많은 기능들을 몬터레이에도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타임은 줌이나 다른 비디오 앱의 작동 방식과 비슷해 다른 사람들이 통화에 참여할 수 있는 링크를 만들 수 있으며 통화 예약도 가능하다. 이로써 PC와 안드로이드 휴대폰 사용자들도 애플 사용자들이 만든 페이스타임 링크를 통해 웹에서 페이스타임 통화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맥에서 페이스타임 통화를 할 경우 세로 모드 효과를 추가해 채팅하는 동안 배경을 흐리게 할 수 있고, 새 그리드 보기는 통화 중인 모든 사람을 한 번에 표시할 수 있다. 또한, 음성 격리 기능이 있어 배경 소음을 최소화하고 사용자의 목소리에 초점을 맞춰준다.

◇ 퀵노트

노트 앱은 사용자가 무엇을 하든 노트에 메모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퀵노트 기능으로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오른쪽 하단 모서리에 커서를 놓으면 나타나는 작은 노트 아이콘을 클릭하면 사용할 수 있다. 이 아이콘을 클릭하면 텍스트를 적고, 링크를 추가, 사진을 저장하는 등을 할 수 있다.

◇ 사파리 탭 그룹

애플은 당초 맥OS 몬터레이에서 사파리의 디자인을 수정하고 웹페이지 배경에 탭바를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테스트 기간동안 부정적 평가가 상당해 이 계획은 백지화됐다.

이번에 개선된 탭 그룹은 이를 활용해 용도별로 사이트를 묶어서 저장한 후 나중에 다시 방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휴가 계획에 관련된 사이트들을 묶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다시 열어볼 수 있다. 탭 그룹을 사용하면 표시줄을 많이 차지하지도 않고, 나중에 다시 방문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 애니메이션 미모지 아바타

이제 미모지(Memoji)를 맥OS 아바타로 설정해 잠금 화면에 표준 스틸 이미지 대신 사용할 수 있다. 시스템 환경설정에서 프로필을 클릭하면 아바타로 사용할 미모지를 만들거나 선택할 수 있다.

좋아하는 포즈와 배경색을 추가해 스타일을 만들어 저장할 수 있다. 맥에 로그인할 때 잠금 화면에서 미모지가 활성화되며, 비밀번호를 잘못 입력하면 메모지의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