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전지 ESS 전문기업인 에이치투는 올해 총 17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에이치투는 이번 신규 투자유치를 포함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332억원의 누적투자를 기록했다.

한신 대표이사./ 에이치투
한신 대표이사./ 에이치투
회사 측은 이러한 투자규모는 2차전지 완성체를 개발 및 제조하는 벤처기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에는 기존 및 신규 투자기관 총 8곳이 참여했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임팩트 벤처캐피탈인 인비저닝파트너스(구 옐로우독)와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기존의 석탄화력 및 가스발전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에이치투의 흐름전지 ESS는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로 인정받아 기후변화펀드 및 임팩트펀드로부터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에이치투는 이번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토대로 본격적인 시장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의 확충 및 우수인력의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에이치투는 신규 생산사업장 확보를 통해 흐름전지 ESS의 생산능력을 세계최대 수준인 연간 330㎿h로 확대해 본격적인 양산화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에이치투는 2010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 출신들이 모여 설립됐다. 에이치투는 독자적인 고유기술로 개발한 스택, 전해액, 시스템 및 BMS 등으로 구성된 국내유일의 상용 흐름전지 ESS인 ‘에너플로우’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최대 흐름전지 설치실적과 더불어 독일 및 폴란드 등의 해외에 흐름전지를 수출해 현재까지 총 5개국에 11MWh 이상의 설치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에이치투의 흐름전지는 에너플로우 430과 330의 두 가지 표준화된 모듈형 제품으로 공급되고 있다. 에너플로우 430은 에너지용량 385kWh의 컨테이너 모듈형 제품으로, 4시간에서 10시간까지 방전용량 설계가 가능하고, 모듈 확장을 통해 수백 MWh까지 대용량화가 가능하다. 특히, 에이치투 고유의 ‘플렉스모듈(FLEXMODULE)’ 기술이 적용되어, 다양한 용량의 ESS 구축 시에도 표준화된 제품만으로 구현할 수 있다. 또한, 흐름전지로는 국내최초로 중소벤처기업부의 혁신제품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공공기관이 수의계약으로 구매할 수 있다. 에너플로우 430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단체표준인증을 획득한 흐름전지다. 에이치투는 발전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 에너플로우 430을 설치해 국내에 보급된 ESS로는 유일하게 신재생에너지 연계 REC 가중치를 받고 있다.

또다른 제품인 에너플로우 330은 고효율에 초점을 맞춘 캐비닛 형태의 모듈형 흐름전지다. 에너플로우 330은 에이치투 고유의 ‘하이퍼부스트(HYPERBOOST)’ 기술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흐름전지 대비 5~10% 향상된 세계최고 수준의 에너지효율을 갖고 있다. 에너플로우 330의 기본 단위용량은 60㎾h지만 작은 부피로 인해 설치제약이 감소해 다양한 응용분야에 대용량 흐름전지를 적용할 수 있다. 최근 독일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증가 및 초과발전으로 인한 송배전망 병목문제를 해결하고자 ‘그리드부스터’ 사업을 진행 중이고,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에이치투는 독일의 에너지 대기업에 총 500kWh 규모의 에너플로우 330을 수출했다. 독일에서의 다양한 운전을 통해 에너플로우 330은 높은 효율의 성능을 인정받은 상태다. 에너플로우 430과 330 두 제품 모두 UL 1973 인증을 획득한 에이치투 고유의 흐름전지 스택이 사용된다. 에이치투의 UL 인증획득은 세계에서 두번째다.

에이치투 한신 대표는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세 및 신재생에너지의 보급확대는 전력산업계에 거대한 신규시장 및 사업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특히 기존 화석연료 발전을 대체하기 위해 대용량 흐름전지 ESS가 주요 발전원 중 하나로 급부상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흐름전지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 뒤 미국 최대규모의 흐름전지 ESS를 신재생에너지가 많이 보급된 캘리포니아 또는 텍사스에 설치할 예정이고,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2023년까지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최고의 흐름전지 기술이 적용된 에너플로우 시리즈는 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따른 전력망 병목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기 때문에 국내 흐름전지 ESS 산업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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