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몸 안에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코로나19도 바이러스 중 하나다. 바이러스가 인간의 몸 안에 존재한다고 해서 무조건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개인 면역력에 따라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도 지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바이러스는 체내에 존재하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나올 수 있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있어도 검사를 하지 않으면 양성도, 확진도 아니다.

그런데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바이러스 보유까지도 모두 찾아내는 식의 방역 조치는 문제가 있다. 검출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환자라며 확진자로 분류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코로나19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의심'만으로 모두 검사하면서 의료자원을 낭비한다. 이렇게 해선 코로나19 종식은 불가능하다."

서주현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응급중환자실장은 K방역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의료자원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보다 치료가 더 시급한 비코로나19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봤다. 서 실장은 의심만으로 검사를 받게 하고 검사 결과 바이러스 ‘한조각'만 검출되도 격리되며, 그와 동선이 겹치는 이는 모두 검사를 받는 지금의 방역정책이 매우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결코 특별한 바이러스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인류의 체내에는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공존할 수 있다. 감기, 독감 같은 다른 바이러스처럼 체내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잔존할 수 있는데 이같은 바이러스가 폐에 손상을 일으켜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한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다. 또 그는 백신의 효용성에 대해서도 질문한다.

서주현 실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백신 접종 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증상을 누구든 무료로 진단하게 하고,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신속히 격리하며, 백신접종을 권고해온 현재 K방역에 대한 도발적 문제제기다.

그는 지난 6월 『코로나19, 걸리면 진짜 안 돼?』라는 책을 발간해, 지금 이대로라면 코로나19 종식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주현 응급중환자실장을 지난 27일 만났다.

 서주현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응급중환자실장이 IT조선과 인터뷰하고 있다. / IT조선
서주현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응급중환자실장이 IT조선과 인터뷰하고 있다. / IT조선
―K방역으로 불리는 한국식 코로나19 대응방식과 다른 이야기를 꾸준히 해왔다.

"아주 이전부터 이야기해왔지만, 언론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다. 진보매체든 보수매체든 마찬가지다.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는 야당마저도 잘못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주장을 간략히 정리해주신다면.

"코로나19에만 검사-격리에 과비용을 투입하는 방역조치는 큰 문제다. 메르스나 사스는 이렇게 전수 검사를 하거나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바로 격리하는 조치를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전염병 국면이 빠르게 끝났다고 본다.

코로나19는 더이상 미지의 전염병이 아니다. 지역사회까지 전염이 이뤄지는 단계에선 격리 효과는 없다. 또 치료하는 의사 입장에서 코로나19의 실제 치료 효과가 높은 특별한 약이 없다. 양성이든, 음성이든 대증치료를 해줄 뿐이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서 그보다 증상이 심각한 환자가 치료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자가격리자로 2주간 분류됐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응급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그는 치료를 받지 못한다. 호흡 곤란 증상이 있는 환자는 혹시 코로나19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 병원 구역 안에 들이지 않도록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게다가 지금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데도, ‘의심'만으로 검사를 모두한다. 의료자원을 과투입하는 것이다.

이렇게는 코로나19 종식이 불가능하다. 바이러스는 인간의 몸 안에 존재한다고 해서 무조건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있어도 검사를 하지 않으면 양성도, 확진도 아니다. 바이러스는 체내에 존재하다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나올 수 있다.

코로나19 검사를 하는 이유는 결국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것이고, 그러려면 중증환자들 치료에 집중하면 되는데 지금은 바이러스를 샅샅이 찾아내고 격리한다."

―정부는 무증상 환자라도 일반 생활을 하면서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고, 초기에 무증상이라도 향후 중증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해야 한다고 본다.

"무증상 환자가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기 때문에 검사를 해야 한다는 말은 맞지 않다. 모든 호흡기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공기를 통해 전파된다. 감기 바이러스는 무증상자를 통해서도 전파된다. 그렇게 전파된 바이러스는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감염증상이 나타난다. 누군가는 건강 상태에 따라서 폐렴으로 증상이 발현될 수도 있고, 기관지염으로 가면 사망할 수 있다. 반면 대부분은 무증상에 그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무증상 상태에서 전파될 수 있다는 건 사실 모든 바이러스가 그렇다는 의미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단일한 감염증상을 일으켜야 그것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라고 특별 분류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다는 뜻이다. 즉 어떤 환자가 사망했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사망했다고 특별한 스펙트럼을 적용하기 어렵다.

인류는 여태껏 어떤 바이러스가 존재한다고 해서 그 바이러스를 지닌 이들이 지났던 모든 공간을 샅샅이 추적하고 검사한 적이 없다. 독감도 증상이 있어야 검사를 하지, 그와 접촉한 모든 사람을 검사한 적이 없다.

세상엔, 그리고 인류의 몸 안에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코로나19도 바이러스 중 하나일 뿐이다. 개인 면역력에 따라 충분히 증상을 일으키지 않고 지나갈 수 있다. 그런데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바이러스 보유까지도 모두 찾아내는 식의 방역 조치가 문제 있다고 본다.

검출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환자라면서 확진자라고 분류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또 독감 등과 같이 치사율을 비교하기도 어렵다. 어떤 질환도 현재의 PCR방식의 검사(유전자증폭검사, PCR 검사는 의심 환자 침이나 가래 등 가검물에 포함된 미량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리하고 이를 증폭해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 유병으로 인한 사망률을 독감 사망률과 비교하기 어렵다."

―독감보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력이 크다고 알고 있다.

"그것도 알 수 없다. 독감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PCR검사를 하면 모두 바이러스가 검출될 것이다.

집단감염이라는 것도 잘 생각해봐야 한다. 집단 전체가 검사를 하니까 집단감염이 나오는 것이다. 이런식의 방역은 세계적으로 해본 적이 없다. 다른 감염증과 감염력, 전파력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그래도 우리나라가 했던 집중적인 검사와 격리가 효과가 있어서 중증환자가 다른 국가에 비해 적은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일본만 봐도 아무것도 안하다시피한 나라다. 그럼에도 유럽과 미국에 비해 사망률이 높지 않다. 인종이나 지역적 특성 때문에 동아시아권이 전반적으로 중증환자가 적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마스크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 동아시아에서는 전반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초기에 신봉한 영향도 있다. 물론 마스크 또한 이물질이고, 일회용이기에 장기적으로 보면 호흡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동아시아권 전반이 사망률이 낮은 경향이 있었고, 습관과 지역적 차이가 작용했다고 본다."

―지역적 차이라는 게 뭔가?

"항체 형성은 보고가 따로 집계되진 않는데, 지역적 인종적 특성에 따라 항체 형성이나 다른 원인들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곧 위드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에 돌입한다. 의료 현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까.

"사실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실질적 방역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굉장한 물적 인적 자원이 들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따져보면 전체 환자수 당 사망률과 비교하면 적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 자살 사망자수가 더 많다. 정확한 인과성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더 많아 보인다. 상대적으로 (타 질병에 비해) 매우 적은 확진자수와 사망자수 때문에 국민이 백신을 맞고 고생을 하고 있다. 보건소뿐 아니라 소방서, 질병관리청도 모두 힘들다. 다른 일을 하나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한 응급, 준응급환자 피해가 어느정도였나.

"코로나19에 인적, 물적 자원이 과도하게 투입되어 있는 상태다. 자가격리자는 의료에서 사실상 거의 버려진 것과 마찬가지다.

응급질환도 마찬가지다. 응급환자는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그런데 코로나19 증상과 같다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한다. 초기엔 코로나 질환의 실태를 정확히 의료당국이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합당한 조치였을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코로나19 실체를 알았다. 그럼에도 초기 그대로 진행했다. 방역의 본질은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인데, 그 본질을 잃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른 나라는 어땠나?

"언론을 통해서만 다른 나라의 대응체계를 접하는데, 다소 편파적으로 보도됐다고 생각한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보면 영국은 확진자가 많고 사망자가 많아 의료붕괴가 심각한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만 제 지인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영국은 충분히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다들 점진적으로 일상으로 돌아갔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일본과 영국도 코로나19 환자가 많아져서 의료붕괴가 온 적이 있다고 알려졌다.

"일단 우리나라 이야기를 하겠다. 중요한 건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의 숫자가 전체 환자 사망 숫자보다 많지 않다. 폐렴환자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백신 사망자가 더 많은 상황이다.

누구도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의료마비는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의료마비가 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응급실에서 일하면서 백신 접종 이후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많이 봤다. 현재로서 백신 접종에 대한 진단 치료를 할 수 있는 의사는 세계에 없다.

백신은 일종의 생체실험이다. 백신 접종 이후에 후유증이나 부작용을 환자가 호소해도 접종으로 인한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는 없다."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면서 현재의 방역체계가 병원 진입의 장벽으로 만들었다고도 이야기했다.

"응급실에 오는 환자는 고열과 숨이 찬다. 대부분 그렇다. 그런데 현재의 방역 체계에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격리병상으로 배정을 해야 한다. 전국 병원은 모두 격리병상이 부족하다. 결국 호흡기 증상 호소하는 환자들은 병원 밖에서 진료를 기다려야 한다. 자가격리자도 진료가 상당히 어렵다. 음압시설에 까지 가야만 한다."

―백신, 맞아야 하나? 스스로를 백신 무용론자라고 소개했다.

"나는 ‘백신무용론자'다. 백신 접종 이후 확진자는 줄어들지 않았다. 중증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맞는다고 하지만 오히려 백신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은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백신을 맞으면 중증이 되는 상황을 막아준다고 주장하는데 수치상으론 아니다. 최근 사망자가 더 많아졌다.

치료 역량은 과부하가 왔다. 국민 가운데 70%쯤이 1차 백신을 맞았다. 그런데 오히려 눈에 띄게 사망자가 더 많아지고 확진자가 늘었다.

백신이 무용한 게 아니라면 검사방법이 어딘가 잘못됐다는 의미다. 코로나 확진자를 가려내기 위해 바이러스의 티끌 한 조각까지 봐서 찾아내는 현재의 PCR검사방식이 문제일 수 있다."

―그러면 어떤 검사방법이 필요한가?

"문제가 되는 것이 감염증인지, 감염증으로 인한 중증 폐 손상인지를 나눠서 봐야 한다. 지금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그 자체가 아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폐손상이 발생해서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진단하려면 X레이나, 배양검사가 필요하다. 이는 폐렴 증상이 있을 때 검사하면 된다. 그런데 지금은 무증상이라도 PCR검사를 통해서 세균이 나오기만 하면 코로나19 확진자로 진단한다. 의사소견도 필요없다.

오직 환자의 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조각이 나왔는가만 본다. 지금은 진단을 양성이냐, 음성이냐 단 두개로만 하지만 사실 그렇게 보면 안된다. PCR검사는, 의심 환자 침이나 가래 등 가검물에 포함된 미량의 바이러스 유전자를 분리하고 이를 ‘증폭’해 바이러스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증폭 과정에서 중간 어디쯤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바이러스가 검출됐는지 아닌지 이분법적으로 확진자로 낙인찍는 현재의 검사방법엔 문제가 있다. 확진됐다고 해서 특별한 치료방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대로라면 10년이든, 20년이든 코로나19는 끝나지 않는다."

―실제로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폐손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지나치게 과비용을 투입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PCR검사를 통해 단 한명이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그가 접촉한 모든 사람들을 다 검사하도록 의무화한다. 의심만으로 검사하도록 하다보니까, 그리고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집단감염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감염 자체가 집단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에도 감염병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매번 단기간에 백신을 만들 순 없을 것이고 비슷한 상황이 미래에도 나타날 것이다.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까.

"백신으로 바이러스를 정복할 수 있다고 믿는 발상이 문제다. 바이러스를 백신으로 무찌르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 화이자, 모더나 등 여태껏 한번도 시도해보지 못한 약물을 면책조항까지 줘가면서 통과시킨다. 문제가 생겨도 회사에 책임을 묻지 않는다.

정부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는데, 규제라는 건 사실 안정성 문제다. 안전성을 생략하고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모더나를 생산할 수 있게 될 때 인류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백신무용론을 배척할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가 한번 더 고민을 해야 한다."

―어린 아이에게 백신이 위험한가.

"19세 이하 코로나19 사망자는 한명도 없다고 알고 있다. (또 전체 인구로 봐도)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상당하지만 백신 옹호자들은 백신으로 인한 사망이 아니라 급사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코로나19 사망으로 인한 2600명쯤이 되는데, 이 가운데 코로나19 때문에 사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백신 사망자도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분류를 하지 않듯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도 코로나19로 사망한 것이 아닐 수 있다. 특히 백신 사망자는 저연령대가 많은 반면 코로나19로 분류된 사망자는 연령층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젊은 연령층에 백신을 맞히는 것은 자료 확보를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결국 치료제가 나와야 하는건가?

"바이러스엔 약이 없다. 이런 질환에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사망률은 1%에 불과하다."

―코로나19 검사에도 상당한 비용이 든다. 검사 업체도 굉장한 돈을 벌었다. 이런 검사를 하는 정부 정책 자체가 문제라고 보나?

"그렇다고 생각한다. 모더나, 화이자 같은 백신 생산 기업뿐 아니라 국내에선 씨젠과 같이 코로나19를 진단하고 검사하는 업체가 상당한 이익을 얻는 구조다.

사실 화이자가 큰 문제라고 본다. 면책특권 때문이다. 초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만 3차 접종이 시작되면 개발 비용이 더이상 들지 않기 때문에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모더나도 부스터샷을 허용해달라고 읍소한다는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는 우스운 상황이다."

―경제적 이해도 현재 국면에 영향을 준다고 보는 것인가.

"그렇다. (전반적으로) 윤리의식을 잃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선 병원도 백신 접종을 하면 1만8000원씩 받는다고 알고 있다.

"그렇다. 코로나19 때문에 병원 경영이 상당히 안좋았기 때문에 이상한 것을 알아도 의사들이 이를 따른다고 본다. 국민이 백신을 맞고 싶어하기 때문에 놔준다고 본다."

―세계 각국이 모두 우리나라처럼 이렇게 검사하고 격리하는 방역체제를 유지하지 않는가?

"그렇다. 그런데 세계가 다 그렇게 가고 있다고 해서 우리나라 방역체계가 맞다고 주장하긴 어렵다. 또 이스라엘이 백신을 매우 강력하게 접종하고 있는 국가로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강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지는 않았다. 미국은 접종율이 50%밖에 안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신 70% 접종을 위드코로나의 터닝포인트로 삼은 측면이 없지 않다. 어느날 갑자기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그냥 말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이를 포인트로 삼은 것이다.

패착이라고 본다. 중증으로 가는 비율이나 치사율이 우리나라는 낮았다. 사실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초기에는 백신 우리나라는 굳이 빨리 들어올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줬는데 그대로 갔어야 한다고 본다."

―그 말이 맞았다는 뜻인가?

"기본적으로 기모란의 메시지가 틀렸다고 보지만 그 부분은 맞았다고 본다. 우리나라 사망률이나 중증환자 비율 등이 유럽 등과 비교해서 모두 다른 상황에서 부작용을 감수하면서 백신을 이토록 빨리 도입할 필요는 없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어느날 갑자기 높아지는 상황을 우려하는 듯하다.

"아직 오지 않은 높아지는 사망률 때문에 당장의 피해를 외면하는 것이 문제다. 2년 동안 그런 상황은 오지 않았는데도 현재의 방역조치를 3~4년 계속 한다는 것이 문제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