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페이스북을 쓰고 싶지 않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앱을 삭제할 수 없다면 몇 가지 조치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씨넷이 7일(현지시각) 전했다.

포브스는 지난 10월 23일 페이스북이 사용자도 모르게 개인정보를 수집한다고 아이폰에서 페이스북을 당장 지워야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씨넷은 페이스북에 개인정보가 많이 쌓이기 때문에 악의적인 행위자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강력한 암호와 이중 인증 사용

페이스북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강력한 비밀번호를 만들고 이중인증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방법이지만,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비밀번호는 금융거래 시 사용하는 비밀번호와 다르게 설정할 것을 강조했다.

비밀번호를 추정이 가능하지 않은 강력한 암호로 변경했다면, 다음은 이중인증으로 보안을 더 강화한다.

이중인증을 설정하려면 페이스북 사이트 우측에 있는 역삼각형 표시(계정)로 들어가 설정 및 개인정보 → 개인정보 설정 바로가기 → 2단계 인증 사용에서 보안수단을 선택한다.

보안수단은 인증 앱, SMS, 보안키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위의 예시화면은 인증 앱을 선택해 구글 OTP로 QR코드를 인식시킨 사례다.

◇ 개인 정보 보호 설정

페이스북에는 개인정보 보호 섹션이 있다. 이 섹션에서는 향후 게시물을 누구에게 보여줄지에 대한 기본 설정을 지정하고, 친구 요청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을 제한하거나 사람들이 개인 계정을 검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결정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검색 연락 방법에서는 친구 요청을 보낼 수 있는 사람, 친구 리스트를 볼 수 있는 사람, 나의 이메일 주소로 나를 찾을 수 있는 사람 등을 경우에 따라 모든 사람, 친구의 친구, 특정 친구 제외 등의 옵션에서 선택할 수 있다.

과거 게시물에 대한 제한 기능을 사용하면 새롭게 연결된 사용자가 과거에 작성된 게시물을 볼 수 없도록 제한할 수 있다.

◇ 계정에 대한 액세스 권한이 있는 기기 검증

일반적으로 페이스북에 연결하는 기기가 하나 이상인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의 기기에서도 페이스북에 로그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계정에 액세스할 수 있는 검증된 기기에서는 로그인을 유지하고, 검증되지 않았거나, 로그아웃하는 것을 잊어버린 기기에 대한 액세스는 차단해야 한다.

설정에서 보안 및 로그인에 들어가면 그동안 로그인한 위치가 표시된다. 여기에 표시된 기기 중 본인이 사용하는 기기가 아니라면 우측의 점 세 개 아이콘을 클릭해 해당 기기에서 강제 로그아웃을 진행한다.

이때 해당 기기에서 작성했던 게시글을 삭제할 수도 있다. 본인이 로그인했던 기기가 아닌 경우, 해당 기기에서 작성된 게시글이 삭제 대상이다.

‘모든 세션에 로그아웃’을 선택하면 페이스북이 연결된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할 수 있다.

◇ 액세스 권한이 있는 앱 확인하기

우리가 사용하는 앱들 중 간편 로그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페이스북 로그인을 허용한 경우가 많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새롭게 회원가입 하는 대신 간편하게 페이스북 로그인을 하는 것이 편리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어느 앱에 간편 로그인을 사용했는지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설정 → 앱 및 웹사이트는 이렇게 페이스북 계정으로 간편 로그인을 했던 목록을 나열해준다.

위의 그림에 나열된 목록에는 로그인이 만료된 앱에 대한 정보도 여전히 남아 있다. 만약 더 이상 페이스북 계정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유지할 필요가 없는 앱이 있는 경우 오른쪽에 있는 삭제 버튼으로 제거한다.

◇ 위치 기록 관리

페이스북은 휴대폰의 위치 데이터에 접근해 위치 기록 지도를 만든다. 이런 흔적을 남기고 싶지 않다면 위치 기록을 삭제하면 된다. 또한 위치 기록을 남기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설정 및 개인정보 → 위치 설정 관리로 들어가 ‘위치 기록 보기’ 화면으로 이동해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있는 점 세 개 아이콘을 탭하고 모든 위치 기록 삭제를 선택한다.

같은 화면에서 위치 기록 설정을 해제됨으로 변경하면 위치 기록 자체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위와 같은 방법을 취하면 어느 정도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작업은 한 번 설정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의 정책이 수시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신은 이런 작업을 적어도 두 달에 한 번 실행하라고 권하고 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