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는 올해 하반기 게임계 최대 대작으로 꼽힌다. 이에 업계는 두 게임 중 누가 이용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지에 이목을 집중한다. 단일 지식재산권(IP) 리스크를 지닌 크래프톤과 엔씨가 각각 뉴스테이트와 리니지W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는 만큼 사활을 걸 전망이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뉴스테이트를 11일 선보였다.
뉴스테이트는 배틀로얄 장르를 개척한 펍지 스튜디오가 직접 개발한 모바일 게임이다. PC, 콘솔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의 게임성과 세계관을 계승했다. 세계 200여개국에서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등 총 17개 언어로 서비스된다.
뉴스테이트는 출시 전부터 사전 예약자 5500만명을 달성하는 등 세계 게임 이용자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특히 뉴스테이트는 출시 1시간 30분 만에 일간사용자수(DAU) 270만명을 넘기며 그 기대를 증명했다.
크래프톤은 사전예약자 5500만명이 실제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비스 안정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더 많은 이용자를 페잉(paying) 이용자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인수한 미국 게임 개발사 ‘언노운 월즈’는 서구권 PC, 콘솔 시장에서 두터운 코어 팬층을 보유한 만큼 뉴스테이트의 이용자 기반 확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리니지W는 뉴스테이트 출시 일주일 전인 11월 4일 출시됐다. 리니지W는 오딘 장기집권 체제에서 구글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1위 탈환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는 리니지W 성과가 출시했던 게임 중 놀랄 정도로 초기 매출과 지표가 좋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첫날인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첫 일주일 동안 글로벌 일평균 매출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엔씨는 9일차인 11월 12일에는 누적 매출을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역대 최고 성과다.
기존 게임과 다르게 동시 접속자 등 주요 트래픽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11월 10일 동접자 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108개로 시작했던 서버는 트래픽 상승세가 지속돼 총 12개 월드 144개 서버를 운영하게 됐다.
엔씨 관계자는 "국가간 경쟁 구도를 메인으로하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가 이용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것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