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의 힘" 유럽서 성과내는 ‘미르4 글로벌’

입력 2021.11.14 06:00

글로벌 성공 요인은 한국형 게임에 NFT 결합

위메이드 모바일 MMORPG ‘미르4 글로벌’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개척이 어렵다고 정평 난 유럽에서 특히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그 이유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미르4 글로벌이 동시 접속자 수 130만명을 돌파했다. / 위메이드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이 벨기에, 필리핀, 영국, 베네수엘라, 브라질, 네덜란드, 이라크, 카타르 등의 국가에서 롤플레잉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용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미르4 글로벌의 지난 11일 동시 접속자 수가 130만명을 돌파했다.

또한 정식 출시 당일(8월 26일) 총 11개 서버로 시작한 미르4 글로벌은 현재 아시아 96개, 유럽 24개, 남미 32개, 북미 43개, 인도 8개, 북아프리카·중동 권역 4개 등 총 207개의 서버로 확대됐다. 스팀 접속자도 나날이 증가해 동시접속자 수는 10만명에 육박한다.

관련업계는 미르4 글로벌이 벨기에,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에서 1위에 등극했다는 점을 주목한다. 우리나라 게임이 인기를 끌지 못했던 유럽 지역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르4가 한국형 게임방식을 고수하면서도 플레이 투 언(P2E, Play To Earn)이라는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용자가 게임을 즐기면서 부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점이 서구권 이용자에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는 것이다.

그 동안 한국 게임은 서구권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 국내 게임사의 플레이 투 윈(P2W, Play To Win) 비즈니스 모델(BM)로 과금을 유도하는 방식은 서구권 이용자에게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서구권은 그 특성상 서로 힘을 모아 적을 물리치는 방식인 이용자 대 환경(PVE)이 인기를 끈다. 반면 한국형 게임은 이용자간 대결 방식(PVP)이라 인기를 끌기 어려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르4 글로벌의 BM은 게임을 즐기되 그 속에서 이용자가 소소하게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며 "이런 방식이 서구권 이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도록 했다"고 말했다.

"NFT로 흥행 이을 터"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에 NFT를 접목해 글로벌 이용자를 늘리고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캐릭터 대체불가토큰(NFT), 엑스드레이코(XDRACO) 아이템 거래소 ‘익스체인지 바이 드레이코(EXCHANGE BY DRACO)’ 등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킬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한다.

우선 위메이드는 NFT 기반 게임 캐릭터 거래 시스템을 다음달 14일부터 정식 서비스한다. 캐릭터를 NFT화 해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대상은 캐릭터 60레벨 이상 스코어 10만 이상 캐릭터로 제한된다. 위메이드는 아이템도 NFT화 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엑스드레이코 아이템 거래소를 11월 16일 정식 서비스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위믹스에 온보드된 미르4의 성공은 미증유(未曾有, 일찍이 있지 않았던 일)다"라며 "미르4 글로벌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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