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꽂힌 화상회의 업계

입력 2021.11.19 06:00

화상회의 솔루션 업계가 앞다퉈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한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3D) 가상세계다. ICT 업계가 주목하는 미래 먹거리다.

웹엑스 홀로그램 사용 모습 / 시스코
최근 국내외 화상회의 솔루션 업체는 기존 솔루션에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하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많이 사용하는 시스코의 웹엑스도 메타버스 기술을 입는다.

시스코가 최근 공개한 ‘웹엑스 홀로그램’은 증강현실(AR)을 지원하는 헤드셋을 활용해 웹엑스 미팅 기능을 제공한다. 3D 홀로그램을 결합한 실시간 화상회의 솔루션이다. 특정 물체를 다루는 훈련이나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부 고객사에 시범 도입 중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활용 사례가 없다.

시스코 관계자는 "3D 목업(실물모형)을 가상 환경에서 공유할 때 시너지가 날 수 있는 헬스케어, 건축 분야에 선제적으로 파일럿 형태로 도입 중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화상회의 강자로 자리 잡은 줌도 페이스북과 손잡고 메타버스 화상회의를 준비 중이다. 줌은 9월 열린 연례 사용자 콘퍼런스 ‘줌토피아 2021’에서 페이스북 산하 VR(가상현실) 기기·플랫폼 기업인 오큘러스와의 협력을 발표했다. 오큘러스 퀘스트 같은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가상 회의실에 입성하면 3D 아바타로 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페이스북이 최근 베타 버전으로 공개한 VR 회의실 ‘호라이즌 워크룸’을 활용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월 개발자 행사 ‘이그나이트’에서 혼합현실(MR) 플랫폼 '메시'를 공개한 데 이 어 11월 3일 ‘팀즈용 메시’를 새롭게 선보였다. 특별한 장비가 없이 어떤 기기에서도 개인화된 3D 아바타를 통해 비대면 회의를 할 수 있다. 2022년 상반기 프리뷰로 출시될 예정이다. 홀로렌즈를 착용한 사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메시 협업 앱'은 현재 프리뷰 버전으로 사용할 수 있다.

​​팀즈용 메시로 아바타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 마이크로소프트
3D 아바타를 활용한 화상회의 솔루션은 국내에서도 개발 중이다. 리모트미팅으로 잘 알려진 ‘알서포트'는 2022년 메타버스 기반의 가상 오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알서포트는 올 초부터 확장현실(XR) 개발 조직을 별도로 만들었다. 원격근무 솔루션 ‘리모트뷰’와 화상회의 서비스 ‘리모트미팅’을 주축으로 하는 가상 오피스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알서포트는 가상 오피스를 넘어 다양한 업계와의 연계를 통해 기업의 사무 운용과 임직원 관리를 위한 모든 것을 가상 환경에서 수행하는 ‘메타버스 기반의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알서포트는 5월 정부 주도 하에 출범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참여 중인데, 이곳에서 연을 맺은 실감형 가상공간 서비스 전문 기업 올림플래닛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늦어도 2022년 하반기 가상 오피스 솔루션을 출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며 "일부 업체에서 선보이는 VR기기를 활용한 화상회의는 일반 기업에서 다수의 직원들이 참여할 때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별도 기기없이 웹 브라우저 상에서 3D 아바타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형태로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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