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 내놓는 GM, 고급 RV시장 선점 노린다

입력 2021.11.22 06:00

제너럴모터스(GM)가 레저·상용차 특화브랜드인 GMC의 국내진출로 고급 레저용차량(RV) 시장 선점을 노린다. GMC는 국내 진출과 함께 픽업트럭인 시에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쉐보레를 통해 GM의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이미 판매되는 중인데, GM은 콜로라도의 상위모델인 실버라도 대신 시에라와 GMC 브랜드 진출을 선택했다.

GM이 실버라도 대신 시에라·GMC 한국 출시를 결정한 이유는 증가세인 국내 레저 수요를 폭넓게 소화하겠다는 생각에서다. 국내 캠핑·차박 등 레저시장 규모는 코로나19 이후 확장했는데, 이에 비례해 럭셔리 RV 시장 파이도 동반 증가했다. GM은 쉐보레보다 더 고급화한 GMC 브랜드로 시장 공략을 노린다.

2022년내 국내출시될 예정인 GMC 브랜드와 대표 픽업트럭 모델인 GMC 시에라 / GM2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GM은 2022년내로 산하 브랜드인 GMC를 국내시장에 진출시킨다. 선봉장 겪을 맡는 차량은 GMC의 대표모델인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다. GMC는 GM의 이번 진출 선언으로 한국시장에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됐다.
GMC는 SUV와 픽업트럭·밴 등 RV와 상용차에 특화된 브랜드로 럭셔리·프리미엄 이미지를 표방한다. 국내에 먼저 진출한 쉐보레가 대중성과 범용성에 기반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것 대비, GMC 라인업은 더 고가 가격으로 설계돼 있다.

GM이 국내 판매중인 쉐보레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상위 모델 ‘실버라도’ 대신 시에라를 먼저 출시한 것도, GMC 이미지 구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버라도와 시에라는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쉐보레·GMC 간 다른 브랜딩으로 소비되는 이미지도 다르다. 국내에서도 대중성 지향의 콜로라도와 고급을 지향한 시에라로 고객군을 나눠, 최근 급격히 증가한 레저시장 소비자를 세부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시장 규모는 2016년 1조5000억원에서 2018년 2조6000억원으로 늘어났고 2020년엔 4조원규모에 도달했다. 시장규모가 5년사이 2배이상 급성장한데 이어, 2018년 400만명 쯤이었던 캠핑 인구도 700만명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GM 관계자는 "GMC 시에라와 쉐보레 실버라도가 비록 같은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지만 브랜드간 차이에 따라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며 "GMC는 좀 더 상위라인을 공략하는 브랜드로, 시에라는 내셔널 풋볼 리그(NFL) 등 인기 스포츠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는 대표 차량이다"고 설명했다.

국내 출시될 시에라 상세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연료에서는 콜로라도처럼, 가솔린 모델만 출시될 것이 유력하다. 국내법상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된다. 국내 배기가스 규제가 디젤 화물차에 가혹한만큼, GMC가 이를 감수할 확률은 낮다. 최신 모델 시에라 1500는 ▲2.7L 4기통 가솔린 터보 모델▲5.3L V8 가솔린 모델 ▲3L 디젤 모델 총 3개 파워트레인을 사용한다.

GMC 브랜드와 시에라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진출하면서, 불모지였던 고급 대형 픽업트럭 시장은 수입차가 먼저 차지하게 됐다. 현재 국내 존재하는 국산 픽업트럭은 사실상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하나다. 현대차 픽업트럭인 산타크루즈는 현재 북미 전용 모델로 국내 출시 계획이 아직 없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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