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美 백악관·의회 만나 반도체 논의…현지 공장 곧 발표

입력 2021.11.21 14:32 | 수정 2021.11.21 14:33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오·이동통신 분야에 이어 이번엔 반도체 분야 미래 사업 밑그림을 그렸다. 미국 백악관과 연방의회 핵심 관계자를 만나 반도체 공급망 방안을 논한 데 이어 금주 발표될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 건을 구체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과는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 논의와 협력을 논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왼쪽)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현지시각) 만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삼성전자
美 반도체 핵심 재계 인사 회동…파운드리 공장 투자 건도 논의 포함

21일 재계는 이 부회장이 1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미 의회 핵심 의원을 만나 반도체 공급망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 방안을 논했다. 연방 정부 차원의 반도체 기업 대상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상 결정된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와 관련해 백악관에 이를 설명하는 시간도 보냈다. 공장 후보지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18일 진행된 연방의회와의 만남에선 반도체 인센티브 법안을 담당하는 핵심 의원을 만났다. 반도체 인센티브 법안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MS·아마존과는 AI·VR·메타버스 등 차세대 유망 분야 논했다

이 부회장은 워싱턴D.C 일정을 마친 후에는 미국 서부로 행보를 옮겨 글로벌 IT 경영진을 여럿 만났다. 20일에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반도체와 모바일, 가상현실(VR), 증강현실(VR), 메타버스 기술 분야 협력을 논했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확장 논의도 함께다.

또 아마존을 방문해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포함한 차세대 유망 산업 전반을 논했다.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을 포함해 삼성 스마트TV에 자사 AI 서비스인 알렉사를 지공하는 등 삼성전자와 기술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미국 동부에선 16~17일에 걸쳐 글로벌 바이오 기업인 모더나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 경영진을 연이어 만났다. 누바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과는 코로나19 백신 공조와 향후 추가 협력 방안을,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는 6G를 포함한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 협력을 논했다.

부회장, 25일 전까지 미국서 머물며 회동 지속

이 부회장은 반도체와 바이오, AI 등 차세대 기술 관련 미래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자 14일 북미 출장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방미는 2016년 7월 선밸리콘퍼런스 참석 이후 5년 4개월만이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차세대 사업 분야를 두루 살피며 파트너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모색한 계기가 됐을 것으로 평가한다.

이 부회장은 25일(한국시각) 예정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 의혹 재판 전까지 미국에서 머물며 글로벌 기업과의 회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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