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여민수 카카오 대표와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공동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두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왼쪽)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 / 카카오 제공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왼쪽)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 / 카카오 제공
여민수 대표는 2018년 3월 대표로 선임돼 카카오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점이 연임 이유로 분석된다. 그는 대표 선임 이후 비즈보드를 도입해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최대 매출 달성에 기여했다. 또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은 단순한 연결을 넘어 의미 있는 ‘관계 확장’에 지향점을 두고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이 외에도 모바일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갑’을 출시하는 등 많은 개선과 변화를 추진해왔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2011년 카카오에 개발자로 입사해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고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성공시켜 우리나라에 생소했던 테크핀 산업이 영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그는 2017년 1월부터 독립법인 카카오페이의 대표로서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부터 대출, 투자, 보험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혁신적인 생활 금융 서비스로 ‘지갑 없는 사회’의 실현을 가시화했다. 특히 최근에는 성공적으로 카카오페이의 IPO를 이끌었다. 이 외에도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으로서 활동하며 테크핀 생태계 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민수 대표는 "올 한해 카카오가 사회와 했던 약속을 책임감 있게 잘 수행하라는 의미로 받아 들인다"며 "카카오가 혁신기업으로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여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류영준 대표 내정자는 "사회적 책임 성장이라는 과제를 안고 카카오의 ‘넥스트 10년’을 그리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술과 사람이 만들어가는 더 나은 세상이라는 비전을 지키며 ‘도전’이라는 카카오의 핵심 DNA를 바탕으로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