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들을 때 주변 소음은 걸러주지만 아이 울음소리 등 중요한 음향은 그대로 전달하는 음향 기술이 나온다. 2대 이상이 기기에서 동시에 음향을 재생할 때 발생하던 하울링 현상도 사라진다.

퀄컴은 11월 30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 행사에서 인공지능(AI) 기술로 업그레이드 한 음향 기술을 소개했다. 통합형 블루투스 5.2와 스냅드래곤 사운드 기술(Snapdragon Sound Technology)이 그 주인공이다.

음향을 듣는 중 주변 소음을 제거해주는 퀄컴 사운드 시연장 모습 / 이진 기자
음향을 듣는 중 주변 소음을 제거해주는 퀄컴 사운드 시연장 모습 / 이진 기자
퀄컴은 신기술 소개를 위해 서밋 행사장 내에 별도 데모 세션을 마련하는 등 사운드 분야에 힘을 주는 눈치다.

데모 부스에 있는 퀄컴 직원은 사운드 기술을 시연하는 중 옆에서 기타를 치고 비닐 봉지를 부스럭거렸다. 음악에 몰두해 듣다보면 잡음에 신경이 쓰일 수 있는데, 퀄컴 사운드는 이런 음향을 AI 기술로 차단했다.

하울링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모습을 시연하는 장면 / 이진 기자
하울링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모습을 시연하는 장면 / 이진 기자
옆에 마련된 다른 부스에서는 두 대 이상의 스마트기기에서 같은 음원을 실행할 때 발생하는 울림(하울링) 현상이 사라지는 모습을 시연했다. 보통 한 공간에서 온라인 회의 등을 하다보면 ‘삐익~’ 하는 잡음이 발생하곤 하는데, 스냅드래곤8 1세대 제품에서는 이런 현상이 사라진 셈이다.

하와이(미국)=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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