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아 청년들을 지원하는 정책을 내놨다. 구직사이트에 대한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하고 스타트업에는 5G 28㎓ 통신망과 같은 디지털 자원을 제공한다. 군장병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 교육도 실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청년 지원정책’을 수립해 2일 ‘디지털 대한민국, 청년과 함께 미래를 그리다’ 행사에서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본 정책을 총 15차례에 걸쳐 119명의 청년들과 함께 토론하고 고민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활동 준비시기 청년 지원내용 / 과기정통부
경제활동 준비시기 청년 지원내용 / 과기정통부
경제활동 준비 시기에 있는 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12월부터 구직사이트에 대한 데이터 이용료를 면제하고,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22년부터 1000명을 대상으로 개발자·기획자·1인 미디어 창작자 등 디지털 분야 다양한 직종의 선배들이 교육과정 설계 및 취·창업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부여할 계획이다.

대상별 특화 지원을 위해 수요자 별로 다르게 지원한다. 학생과 취업준비생을 디지털 전공자와 비전공자로 나눠 대상별로 다른 지원책도 제공한다. 디지털 전공자에게는 SW중심대학(41개), 인공지능(AI)대학원(10개), 대학ICT연구센터(51개) 등 전문 교육과정을 토대로 디지털 인재들의 실전역량 향상 기회를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2022년부터 4000명에게 출연연·스타트업 인턴십과 글로벌 인턴십·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디지털 비전공자의 교육 기회를 다양화한다. 디지털 배움터 내 디지털 전환 교육과정을 확대(4000명)하고, 2022년부터 2026년까지 군 장병 대상 AI·SW 교육에 착수(5만명)한다.

학생과 취업준비생뿐 아니라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 취·창업자와 창작자, 연구자 등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청년기업·연구자에게는 데이터·AI·클라우드 등 디지털 자원을 우선 지원하고, 디지털 자원 제공 지원사업에는 청년기업의 참여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경제활동 시기 청년 지원내용 / 과기정통부
경제활동 시기 청년 지원내용 / 과기정통부
취업자에 대해서도 역시 대상별로 특화 지원 방안이 마련된다. 우선 각 분야의 청년 활동가와 소상공인에게 구직활동 지원 외에 농어촌 정착·전통시장 활력 제고 등 청년지원 사업에 디지털 기술을 더할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라인 홍보·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교육, 디지털 전환 교육,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솔루션 도입 및 실증 지원을 제공한다. TV홈쇼핑 입점 시 판매수수료를 경감하고, 라이브커머스 입점을 지원할 예정이다.

1인 미디어를 비롯한 콘텐츠 창작자에게는 제작 인프라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현지화 재제작, 해외진출 지원을 촉진하고, 국내 앱마켓 기업과 연계한 K-콘텐츠 글로벌 도전 기회도 확대한다. 지식재산권(IP) 보호 관련 컨설팅·법률지원도 제공한다.

청년 연구자에게는 처우 개선과 연구기회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한다. 우수 집단연구 지원 시 신진 연구자 참여를 20% 이상 의무화하고, 학생 인건비 계상기준 현실화를 검토해 학생 인건비 지급체계를 개선한다. 여성 연구자에게는 육아와 업무 병행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신산업 분야 교육도 강화한다.

재직자와 프리랜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SW 개발자 커뮤니티 대상 클라우드 자원, 모임공간, 홍보·콘퍼런스 비용을 지원하고, 대학생·재직자 위주 디지털 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프리랜서 개발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지역 중소기업 재직자 대상 석박사 과정도 확대한다.

디지털 스타트업 종사자에 대해선 창업교육, 자금·투자·마케팅 및 해외 진출 지원 기존 창업 지원 사업을 청년 스타트업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참여 문턱은 낮추고 특화 지원은 강화한다. 400억원 규모의 KIF(Korea IT Fund) 내 청년기업 특화펀드를 조성하고, 선배 디지털 기업인들의 ‘디지털 청년 동행 키다리 아저씨 재단’ 설립 지원 등 민·관 협업 지원체계 구축한다.

청년 임대주택과 지역 청년 활동 지원시설에 5G 28㎓, 공공와이파이, 초고속(100Mbps급) 인터넷망과 같은 최첨단 통신망을 우선 구축한다. 일자리 연계형 청년 임대주택을 활용해 청년 창업과 주거를 동시에 지원한다. 기존 디지털교육·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청년 임대주택 지구에 도입하고, 2024년 입주 예정인 서울 마곡지구에 청년 스타트업 대표 및 직원의 우선 입주 기회를 제공한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