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가 두드러지면서 2022년 1월 개최를 앞둔 CES 2022 참가 여부를 두고 각국 기업과 정부기관이 고심한다. CES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베를린 국제 가전박람회(IFA) 등과 함께 세계 3대 박람회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유관 협단체 등은 CES 참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오미크론 상황을 지켜본 후 최종 확정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IT조선 취재 결과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CES 때마다 ICT 분야를 총괄하는 제2차관과 관련 실무자를 행사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급파했다. 글로벌 ICT 동향을 살피는 동시에 미국 실리콘 밸리를 들러 구글 등 글로벌 주요 기업 관계자와 미팅을 가졌다.
2020년 1월 열린 CES 2020에는 장석영 전 제2차관과 이정동 전 청와대 경제과학특별보좌관이 참석했다. 2021년에는 행사 자체가 온라인으로 열려 출장자가 없었다. CES 2022 행사에 예정대로 출장단을 꾸린다면, 조경식 제2차관과 주요 관계자가 라스베이거스 출장길에 올라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2022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개최 예정인 CES 2022 참석 여부를 언제 결정할지 확정하지 않았다. 오미크론 확산세를 좀 더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은 3일 0시 이후 한국에 들어온 모든 해외 입국자를 10일 동안 자가격리 하는 등 강도높은 조치를 취했다. ‘공무’ 출장의 경우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해외 출장 자체가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기조에 따라 현지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