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투가 흐름전지로는 국내 최초로 국가기술표준원의 신제품(NEP, New Excellent Product)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에이치투가 흐름전지 신제품(NEP) 인증을 획득했다. / 에이치투
에이치투가 흐름전지 신제품(NEP) 인증을 획득했다. / 에이치투
에이치투는 자사 고유의 기술을 바탕으로 출력을 담당하는 스택에 듀얼 레이어 기술을 적용해 고에너지밀도의 흐름전지를 구현했다고 전했다. 주요 시스템의 최적화 설계로 생산 품질을 인정받은 흐름전지는 국내에서 에이치투가 유일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에이치투가 신제품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상용 흐름전지인 에너플로우 430이다. 에너플로우 430은 20피트 컨테이너 타입의 모듈형 제품으로 단위 용량은 385kWh(킬로와트시)이고, 병렬확장으로 수백 MWh(메가와트시)까지 쉽게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에이치투 고유의 플렉스모듈 기술이 적용돼 플랜트 타입의 흐름전지 대비 완성도가 높고, 신속한 구축이 가능하며, 흐름전지의 특성인 20년 장수명과 함께 수명의 저하 없이 충·방전심도를 100%로 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전해액이 수(水)계로 되어있기 때문에 온도와 습도에 영향도 적게 받고, 이로 인해 기존의 배터리들 대비 관리가 쉽고 안전성이 우월하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에너플로우 430 모델은 이번 신제품 인증 획득에 앞서 단체표준인증과 중소벤처기업부의 혁신제품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흐름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의 경우 에이치투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UL1973 인증을 획득해 해외수출을 위한 인증도 완료했다.

신제품 인증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됐거나 기존의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제품 중에 혁신성과 시장성이 뛰어난 제품에 부여된다. 에이치투는 이번 신제품 인증을 통해 장주기 및 대용량 ESS 시장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에너플로우 430이 신재생에너지의 보급 확산으로 인한 송배전망 최적화 사업에 폭넓게 활용될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발전 축소에 대응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신 에이치투 대표는 "국내 품질인증 중 가장 획득하기 어려운 신제품인증을 통해 에이치투 흐름전지의 높은 기술력과 완성도·신뢰성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수의계약, 우선구매 등의 정부 구매지원 혜택을 적극 활용해 그린뉴딜 및 탄소 중립 목표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