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띵스는 지난 8일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해외 POC(Proof of Concept, 개념검증) 실증을 완료해 해외 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상호 마이띵스 대표가 게더타운을 통해 버섯재배 POC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 마이띵스
이상호 마이띵스 대표가 게더타운을 통해 버섯재배 POC 현장을 설명하고 있다. / 마이띵스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팜 시스템을 운영 중인 마이띵스는 빅데이터 기반 AI 자동복합제어가 가능한 ‘디지털레시피’를 개발해 재배가 까다로운 고부가가치 작물도 누구나 재배 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한 농업기술을 구현해 해외 진출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이띵스는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싱가포르 벤쳐투자회사 KK 펀드(KK Fund)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해외실증(PoC)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동남아 PoC 지원사업은 우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역량을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벤처캐피탈인 KK 펀드와 베트남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NSSC와의 업무협약을 맺고 동남아시아 POC 파트너 매칭, 컨설팅, 통역, 기업 간 중재 등 시장 진출을 위한 추가 서비스, 현지 파트너와의 계약 및 투자유치, 법인 설립 등 지원을 통해 동남아시아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마이띵스는 동남아시아 현지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기 위해 코로나 상황을 반영해 메타버스를 통해 2주간 표고버섯 재배 시스템 실증(POC)을 진행했다. 2주의 재배기간을 거쳐 7평의 컨테이너팜에서 총 250kg의 고품질 표고버섯을 수확했다.

표고버섯은 품질에 따른 가격차가 큰 작물로 갓이 펴지지 않고 건조한 환경에서 자라 꽃과 같이 갈라진 모양이 나는 것을 화고로 분류한다. 일반 노지재배에서는 이 화고의 생산 비율이 10%에 수준이지만 마이띵스는 디지털레시피를 통해 최적의 환경을 자동으로 운전하는 ‘최화운전’을 구축해 이 비율은 9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테스트베드로 재배가 이루어진 컨테이너팜은 동력제품 설계 및 시공 전문기업 P&P코리아와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했다. 버섯 재배 중 노동력이 가장 많이 드는 침봉 작업과 배지 이송작업이 모두 자동으로 이루어져, 국내 버섯 생산의 효율을 저하하는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실증을 통해, 베트남의 호치민에 위치한 무선 센서 및 하드웨어 제조업체 다비테크(Daviteq)와 업무협약을 맺고, 득쫑현(Duc Trong)과 달랏(Da Lat) 지역에서 고부가가치 작물을 재배하는 도타타(Dotata) 함께 베트남 현지 버섯재배 농장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상호 마이띵스 대표는 "농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정밀한 기술들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실증으로 확장성 높은 플랫폼 기술을 통해 천혜의 자연과 같은 다양한 환경요소를 정밀하게 복합 제어하는 자동운전 기술이 완성돼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