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1년 자동차안전도평가에서 부문별 최우수차를 석권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과 2021년 자동차안전도평가 대상 11개 차종에 대해 평가한 결과 전기차 부문 1위는 현대차 아이오닉5, 내연기관차 부문 1위는 기아 스포티지가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처음으로 전기차를 평가대상으로 확대해 4종을 선정했고 내연기관차는 7종을 선정하는 등 총 11종을 평가했다.

자동차안전도평가는 충돌사고 발생 시 얼마나 탑승객을 보호하는지 확인하는 충돌안전성, 외부에 충돌한 보호자를 얼마나 보호하는지 측정하는 보행자안전성을 비롯해 비상자동제동, 사각‧후측방 감지 등 첨단장치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사고예방안전성 등 총 3개 분야의 19개 세부시험에서 받은 점수를 1~5등급으로 환산‧평가한다.

2021년 자동차안전도평가 최우수‧우수차량들/국토교통부
2021년 자동차안전도평가 최우수‧우수차량들/국토교통부
아이오닉5와 스포티지는 충돌안전성과 사고예방안전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EV6와 K8은 근소한 차이로 각각 전기차, 내연기관차 안전도평가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다만, 부문별 최우수‧우수차량들은 판매트림별 각각 종합1등급 수준이지만 사각지대감시장치 및 후측방접근경고장치 등 안전장치가 옵션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장치가 비상자동제동장치나 차로유지지원장치 수준까지 대중화될 수 있도록 제작사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폭스바겐의 제타와 티구안은 가장 저조한 결과를 기록했다. 두 차종은 모두 충돌시험에서 어느 하나라도 인체상해치가 기준을 초과하면 시험항목 최종점수 0점을 부여하는 캡핑이 적용돼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제타는 충돌 시 인체상해치가 기준 미달로 나타나 충돌안전성 점수가 저조했다. 타 차종보다 첨단안전장치들도 장착되지 않아 사고예방안전성 등급‧점수도 미흡했다. 티구안의 경우 충돌 시 뒷좌석의 인체상해치가 기준 미달로 제타와 유사하게 충돌안전성 점수가 저조하게 나타났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