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호 LGD 부사장 “미니LED보다 OLED가 더 낫다”

입력 2021.12.29 15:18 | 수정 2021.12.29 16:02

오창호 LG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장(부사장)이 미니 LED TV가 눈 건강에 나쁜 제품이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한 패널이 더 낫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QD-OLED 시장에 진출한 것에 대해 OLED 시장 성장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 부사장은 29일 서울 강서구 소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OLED TV 패널 OLED.EX를 발표한 자리에서 삼성전자 주력 TV ‘네오 QLED’에 적용된 미니 LED 기술과 자사 OLED 기술을 비교해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밝혔다.

29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OLED.EX' 미디어데이에서 오창호 LG디스플레이 대형 사업부장 부사장(왼쪽)이 차세대 TV 패널 'OLED.EX'를 소개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오 부사장은 미니 LED TV가 OLED TV보다 화면 밝기가 뛰어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LED를 쓰는 LCD 패널은 백라이트를 얼마나 밝게 하냐에 따라 휘도가 결정된다"며 "미니 LED는 차별화할 것이 없어서 휘도만 높이고, 사람 눈 건강을 나쁘게 하는 기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스플레이는 소비전력, 화질을 모두 포함한 퍼포먼스로 인정받는다"며 "OLED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인정받는 만큼, 우리가 가는 길이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공식적인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익명의 전자업계 관계자는 "미니LED와 OLED 간 밝기 기술의 우열은 소비자들이 판단할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QD-OLED 양산을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OLED TV를 만드는 업체 중 삼성전자와 중국 TCL 등 두 곳을 빼면 모두 LG디스플레이가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데, 경쟁사가 OLED 진영에 진입하는 것 자체를 환영한다"며 "혼자서 10여년간 OLED를 하다가 파트너가 생긴 것인데, OLED 시장이 커지고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오 부사장은 2022년부터 삼성전자에 OLED 패널을 공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객사와 관련해 언급할 수 없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다"라며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오창호 부사장은 중수소를 적용한 OLED 패널을 생산할 경우 재료비는 상승하지만, 나머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완제품 가격 상승 요인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OLED 재료에서 중수소를 치환하면 성능과 효율이 개선된다는 건 학계를 포함해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이지만,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문제였다"며 "협력사와 오랫동안 협력했고 공급망을 확보하는 데만 4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재료가 중수소로 치환되면서 재료비 자체는 증가했지만, 나머지 부분을 감소시켜 원가 상승 압력을 최소화했다"며 "생산성과 재료비 부분 등을 개선해서 패널 자체 원가는 최소화해서 고객 공급 원가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고객사들의 가격 전략 책정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현재 생산하는 패널인 화이트OLED(WOLED) 다음 단계로 준비하는 디스플레이는 있냐는 질문에는 "WOLED는 상당 기간 갈 것이다"라며 "저희 방식이 오랫동안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보고 있고, 지속적인 진화도 계속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체 TV 시장이 2020년 대비 12% 역성장했음에도, OLED 제품은 70% 성장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올해 800만대 규모의 OLED 패널 출하량은 내년에 연간 1000만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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