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2'가 1월 5일(이하 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구글·아마존·메타·트위터·T모바일 등 빅테크 기업이 행사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GM·메르세데스 벤츠·BMW 등 완성차 기업도 참석 불가 입장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진(CEO)은 라스베이거스 현장에 총출동해 2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열리는 CES 2022 속 미래 트렌드를 두눈으로 확인한다. 이들은 오미크론 확산 우려를 딛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LG그룹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은 현장이 아닌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한다.
노태문 MX 사업부장 사장과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도 CES 기간 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앞서 미국 출장을 다녀온 이재용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국내 4대 그룹 총수로서 유일하게 CES 행사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정 회장은 1월 4일 CES 개막 전 진행되는 미디어데이 컨퍼런스에서 로보틱스 비전을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CES에 참석한다.
LG전자는 CES 현장을 가상현실 체험 위주로 꾸리고 온라인 행사를 강화하기로 일찌감치 방침을 정한 만큼, CES 출장 인원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인사에서 신임 CEO로 발탁된 조주완 사장도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도 당초 CES에 참석 예정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불참을 결정했다.
이통사 CEO 중에서는 앞서 나열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만 현장을 찾고, 구현모 KT 대표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참석하지 않는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