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대체불가토큰(NFT) 플랫폼을 탑재한 TV 출시 계획을 밝혔다. 앞서 NFT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등 올레드(OLED) TV가 예술적 표현에 최적화된 포지셔닝을 구축한 만큼, 현재 맺어진 아티스트와 관계를 적극 활용한 NFT TV를 내놓겠다는 의중이다.
4일 LG전자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간담회를 열고, 2022년형 TV 라인업과 올해 TV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CES 2022에서 공개하는 2022년형 OLED TV 라인업이 소개된 가운데, NFT TV 도입과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OLED TV 시장 진입에 대한 답변이 나왔다.
이어 "현재 LG전자와 아티스트 간 관계도 많이 진전 돼있어, NFT의 TV 탑재 계획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NFT는 디지털 상에 존재하는 예술품이나 게임 아이템 등 가상자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고유값을 부여해 소유자의 권한과 독점권을 명확히 하는 기술이다. 메타버스와 비트코인 등 가상공간 내에서의 경제활동과 가상자산의 가치가 인정을 받으면서, 글로벌 기업의 NFT 플랫폼과 기술 적용도 빠르게 증가 중이다.
LG전자는 2021년 디지털 아트 플랫폼 기업인 ‘블랙도브'와 손잡고 초대형 가정용 디스플레이 ‘LG DVLED 익스트림 홈 시네마'에 NFT 예술작품 콘텐츠를 제공하는 NFT 아트컬렉션을 추가한 바 있다. 2021년 12월에는 NFT 기반 예술작품 전시회인 ‘더 게이트웨이'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이용해 우명 작가의 NFT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CES2022에 ‘NFT 플랫폼’을 탑재한 개편된 스마트 허브 기능을 내놨다. 스마트 허브는 삼성전자 TV에서 앱 사용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스마트 허브에 새롭게 도입된 ‘NFT 플랫폼’은 NFT 콘텐츠를 구매하고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CES 2022에서 ‘CES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OLED TV 시장에 진입한다는 얘기를 아직 듣지 못했지만, 삼성전자가 합류한다면 LG전자로써는 굉장히 환영할 일이다"라며 "20개 이상 기업에서 OLED 시장에 합류하고 있는데, 삼성전자까지 들어온다면 OLED 시장과 생태계 확대에 아주 긍정적인 요소라고 본다"고 답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EX 패널을 탑재한 OLED TV를 출시할 경우 가격 정책은 고민 중이다. 패널 가격 외에 고객의 지불 가능 가치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97인치 제품 역시 판매 가격대를 검토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97인치 TV와 OLED.EX 패널 탑재 TV 등 가격전략은 정교하게 수립되지 않은 상태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패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와 좀 더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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