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차세대 증강현실(AR) 칩 개발에 나선다. MS의 초경량 AR 기반 기기를 위한 맞춤형 AR 스냅드래곤 칩을 활용한 통합 플랫폼을 내놓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4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만델라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퀄컴 CES 기자간담회에서 MS와 협력에 대해 소개했다. 아몬 CEO는 "퀄컴과 MS는 오랜 기간 협력했으며, 이제는 맞춤형 AR 스냅드래곤 칩 개발을 통해 협력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 이민우 기자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 이민우 기자
퀄컴과 MS는 초경량 AR 안경 개발에 나선다. 현재 퀄컴의 플랫폼인 ‘퀄컴 스냅드래곤 스페이스 XR’과 MS의 메시 플랫폼을 하나의 칩으로 지원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퀄컴은 2019년부터 XR 기반 플랫폼을 이용한 다양한 기기를 선보였고, MS와 협력 중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850칩이 MS의 홀로렌즈2에 적용된 바 있다. XR은 ‘확장현실'을 뜻하는 말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을 총 포함하는 개념이다. 최근 들어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도 확장현실 중 하나다.

아몬 CEO는 "차세대 AR 경량 안경은 MS의 메시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완벽하게 통합한 형태다"며 "MS와 퀄컴은 수년 동안 AR 기기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왔고, 이번 파트너십은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것을 넘어 AR 시장 규모를 확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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