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와 개인투자자 간 대립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국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이 대체불가토큰(NFT)과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한다.

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게임스탑은 NFT를 위한 마켓플레이스를 개발하고 가상화폐 파트너십을 체결하기 위한 부서를 발족했다. 게임스탑은 부서 운영을 위해 20명 이상을 고용했다. 해당 사업부는 아바타 의상과 무기 같은 가상의 비디오 게임 상품을 NFT로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거점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스탑은 이러한 게이머들을 위한 NFT 마켓플레이스를 올해 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엄선된 게임 개발자와 퍼블리셔를 상대로 NFT 상장을 요청하고 있다.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어떤 토큰을 사용할 수 있을지 암호화폐·블록체인 업체들과도 협의 중이다.

게임스탑은 오프라인을 통한 비디오 게임 판매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회사다. 현재는 디지털 판매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회사 체질 개선을 시도 중이다. 이번 신사업 부서 발족 또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앞서 2021년 초 개인투자자들은 헤지펀드 회사들의 공매도에 대항해 게임스탑 주식을 대거 사들였고, 이후 게임스탑 주가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이러한 ‘게임스탑 사태’는 개인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대항해 승리한 대표적 사례로 거론된다.

임국정 기자 summe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