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조선사들의 글로벌 발주량이 중국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부가가치선 발주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10일(현지시간) 2021년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4664만CGT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2390만CGT)에 비해 2배 성장한 규모다.

한국은 1744만CGT(403척)를 수주하며 2013년(1845만CGT)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1위는 중국(2286만CGT・927척)이 차지했다. 일본은 413만CGT를 수주하며 3위에 올랐다.

삼성중공업 선박/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선박/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계는 전체 발주량에서 중국에 밀렸으나 고부가가치선에서는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한국은 지난해 발주된 78척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중 68척(87%)을 수주했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됨에 따라 LNG선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향후 한국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 조선업계는 1만2000TEU급 이상 대형컨테이너선은 194척 가운데 95척(49%)을 수주하기도 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