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AG는 2021년도에 총 30만1915대 차량을 인도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이는 2020년보다 11% 높은 실적이자 포르쉐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이다.

포르쉐는 세계 모든 지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이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르쉐 AG의 가장 큰 단일 시장인 중국도 입지가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의 외관 모습 / 이민우 기자
포르쉐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의 외관 모습 / 이민우 기자
제품 별로는 8만8362대 인도된 마칸이 성장을 이끌었다. 카이엔도 8만3071대가 인도됐다. 순수 전기차 포르쉐 타이칸은 4만1296대 판매됐다. 포르쉐 911 역시 3만8464대로 역대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파나메라는 3만220대,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은 2만502대 인도됐다.

미국 시장은 2020년보다 22% 증가한 7만25대 차량이 판매됐다. 미대륙도 역시 22% 증가한 8만4657대로 크게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포르쉐 AG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도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2020년보다 8% 증가한 9만5617대를 인도받았다. 아시아 태평양,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도 8% 증가한 총 13만109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본고장인 독일은 9% 증가한 2만8565대를 팔았다. 유럽 시장 판매 실적은 7% 증가한 8만6160대로 기록됐다. 독일과 유럽은 전기 스포츠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시장에 인도된 40%쯤 차량이 전동화 모델이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 포르쉐 AG 이사는 "2021년 포르쉐는 반도체 부족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세계 포르쉐 팬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높은 수요와 많은 주문량 덕분에 2022년 역시 자신 있게 시작할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플라텐 이사는 "2021년의 성공적인 실적은 포르쉐 전동화 전략이 고객들의 선호도에 부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다"며 "포르쉐만의 독특한 고객 경험을 전 세계에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독보적인 스포츠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