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텔레그램 서비스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텔레그램이 극단주의자들의 핵심 소통 창구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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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낸시 페이저 독일 내무장관은 독일 주간지 디 자이트(Die Zeit)와 인터뷰에서 "텔레그램이 독일과 유럽연합(EU)법 위반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텔레그램 서비스 폐쇄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독일은 백신 반대론자들의 과격 행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에는 작센주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에 반대하며 미하엘 크레치머 작센주지사 등의 암살을 모의한 용의자 6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32~64세의 용의자들은 텔레그램 등을 통해 암살 계획을 논의했다. 현장에서는 석궁과 총기 등 무기도 발견됐다.

페이저 내무장관은 "텔래그램 서비스 폐쇄는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으로 고려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