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와 GS25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성인 인증을 할 수 있게 됐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27일 행정안전부와 손잡고 모바일 운전면허증 성인 인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델이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성인 인증을 하고 있다. / BGF리테일
모델이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성인 인증을 하고 있다. / BGF리테일
행정안전부는 디지털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블록체인 기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을 높인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준비해왔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도로교통법에서 규정한 운전면허증으로 개인의 운전 자격을 비롯해 나이 등의 신원 확인이 필요한 경우 실물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공신력을 갖춘 첫 모바일 신분증인 셈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면허시험장(서울 서부, 대전)에 방문해 IC 운전면허증을 수령한 뒤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다운 받아 등록하면 된다. 시범 사업 종료 이후에는 전국 면허시험장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앱에 모바일 면허증을 발급 받아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다. CU와 GS25 뿐만 아니라 은행, 공항, 공공기관 등 공식 신분증을 요구하는 기관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서비스 도입으로 편의점 이용객은 CU와 GS25에서 술, 담배 등 19세 이상 구매 대상 상품 구매 시 실물 신분증 대신 휴대폰 앱에 저장된 QR코드를 스캔해 신분 확인이 가능해졌다.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은 "하루 수 백만명이 방문하는 편의점이 국가 주도 신사업의 테스트베드로 활용되면서 리테일테크를 선도하고 있다"며 "CU는 디지털 혁신 기술이 적용된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더욱 편리한 쇼핑 문화를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김병학 GS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GS25가 정부에서 진행하는 최초의 디지털 신분증 사업에 참여해 지갑없이 쇼핑하는 고객에게는 편의성을, 경영주에게는 신원 확인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GS25를 이용함에 있어 보다 즐거운 쇼핑 환경을 제공하도록 다양한 쇼핑 테크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