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검증기술 개발사 모라이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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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투자사인 네이버 D2SF, 현대자동차 제로원, 카카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후속 투자와 함께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해 모라이의 누적 투자 금액 약 300억원을 달성했다.

2018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자율주행차 연구진들을 주축으로 설립한 모라이는 풀스택(Full-stack)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개발하는 등 자율주행 분야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네이버랩스, 포티투닷 등 기업부터 자동차안전연구원,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연구소, 대학까지 10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엔비디아(NVIDIA), 앤시스(Ansys), 디스페이스(dSPACE)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모라이는 정밀지도(HD map) 데이터 기반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자동 변환 기술을 통해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한다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으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2에서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을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고 전했다.

모라이에서는 미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고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향후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현지법인 추가 설립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모라이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다른 모빌리티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지원 모라이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우수한 인재 영입을 최우선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뛰어난 전문 인력들과 함께 기술력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근호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는 "모라이가 보유한 시뮬레이터 기술은 자율주행차량의 안정성과 고도화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한국은 물론 해외 자율주행 시장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