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물류 분야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로봇 사업을 추진한다. 세계 최대 물류 시장인 미국이 타깃이다.

SK텔레콤과 씨메스가 개발한 AI 물류 이·적재 로봇 / SK텔레콤
SK텔레콤과 씨메스가 개발한 AI 물류 이·적재 로봇 / SK텔레콤
SK텔레콤은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사 씨메스와 100억원 신규 투자를 포함해 ‘AI 로봇 물류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씨메스는 AI와 3차원(3D) 머신 비전 기술로 로봇 자동화 공정을 혁신하는 곳이다.

SK텔레콤은 2016년 씨메스에 9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1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씨메스 2대 주주가 된다. 씨메스는 이로써 총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자사가 보유한 비전 AI 기술과 씨메스의 3차원(3D) 비전, 로봇 제어 기술을 결합해 AI 물류 로봇 공동 사업을 본격화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씨메스와 협력을 진행해 여러 모양과 크기의 비정형 상품을 99.9% 확률로 분류하는 AI 물류 이·적재 로봇을 개발한 바 있다. 씨메스와 사업 협력 협의체를 구성, AI 로봇 사업 협력 모델을 개발해 세계 최대 물류 시장인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

최낙훈 SK텔레콤 스마트팩토리 CO(컴퍼니) 담당은 "이번 투자로 3D 비전과 로봇 정밀 제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씨메스와 긴밀한 협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물류 분야를 비롯한 AI 로봇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월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해 AI 기반의 로봇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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