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는 17일 글로벌 연례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21년 성과와 2022년 계획을 브리핑했다. 아우디는 2021년 530억유로(71조원)쯤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4억9800만유로(7조원)쯤으로 10.4%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차량 총 판매는 168만512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우디는 2021년 괄목할 영업이익 성적에 대해 가격 포지셔닝과 높은 잔존가치, 람보르기니·두가티 등의 양호한 실적 등이 반도체 부족 현상에도 불구하고 실적 호조를 이끈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CEO와 아우디 A6 아반트 e-트론 콘셉트카 / 아우디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CEO와 아우디 A6 아반트 e-트론 콘셉트카 / 아우디
순수전기차 판매도 2020년보다 57.5%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디 Q4 e-트론이 2만1098대를 판매했으며, 아우디 e-트론 GT 콰트로도 6986대나 판매됐다. 다만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의 높은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해 아쉬움을 샀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AG CEO는 "진보 2030 전략 아래 아우디는 전동화와 디지털화의 미래를 위한 명확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2021년 아우디는 탄소 중립적이고 커넥티드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아우디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인상적으로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아우디는 2022년 전망에서는 180~190만대쯤 자동차를 인도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도 620~650억유로(87조원) 사이로 2021년 매출액 실적보다 100억유로(13조원)쯤 상향 설정됐다. 아우디는 매출액 목표는 높이면서도 2021년 기록한 10%내외 영업이익률은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마커스 듀스만 CEO는 "아우디는 2021년 지속 가능성, 전기화 등에 더욱 집중할 것이며 내연기관 기술의 단계적 폐지, e-모빌리티를 향한 포괄적인 로드맵, 폭스바겐 그룹이 소유한 소프트웨어 부서인 CARIAD과의 협력에 나설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례 기자간담회에서는 A6 아반트 e-트론 콘셉트카도 최초 공개됐다. ‘아우디 A6 아반트 e-트론 콘셉트’는 800V 시스템과 최대 270㎾의 충전 용량을 통해 고속 충전소에서 단 10분 만에 300㎞를 주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