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미세먼지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이후,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한 공기청정기는 가정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년 주요 가전 제조사들이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공기청정기 신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정도이고, 정수기와 비데와 더불어 주요 렌털 가전 중 하나이기도 하다.
보통 공기청정기의 마케팅 포인트를 보면 시간당 공기 정화 성능이나 사용하는 필터 등급, 살균이나 냄새 제거 등 부가 기능, 디자인 등을 주로 강조한다. 그렇다 보니, 제조사나 브랜드 간 차별화를 강조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공기청정기가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가전기기로 자리매김한 만큼, 디자인 역시 갈수록 비슷비슷해지고 있다. 높이 1m 이내의 크기에 몸체 어느 한쪽에 커다란 흡기구가 있고, 반대편 배출구로 정화된 공기를 배출하는 식이다.
제품 상단은 실제로 휴대폰이나 리모컨 등을 올려둘 수 있는 간이 테이블처럼 쓸 수 있다. 때문에 거실의 소파나 침실의 침대 옆에 두고 보조 테이블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공기정화와 관련이 있을 것처럼 보이는 패브릭 소재 커버는 실은 아무런 역할이 없는 디자인적 요소에 불과하다. 정화된 공기는 본체의 좌우 측면 토출구로 배출된다. 잘 보면 왼쪽과 오른쪽 토출구의 높이와 배출 방향이 서로 반대다. 이처럼 좌우 배출구가 비대칭으로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배출되는 공기가 청정기 본체를 중심으로 살짝 소용돌이를 그리도록 설계했다는 게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블루에어는 여기에 전자기적 기술을 더했다. 공기 배출구 쪽에 이온화 장치를 넣어 배출되는 공기에 음(-)이온을 함께 배출하는 것. 이러한 음이온은 소용돌이 효과로 주변 공기를 모으는 과정에서 공기 중 먼지나 미세먼지, 동물의 털 등에 달라붙어 음이온화한다.
더스트마그넷 본체는 상하부 흡기구의 프리필터를 양이온화한 상태로 주변 공기를 빨아들인다. 실제로, 일반적인 공기청정기의 프리필터가 화학소재 섬유로 만든 메시(mesh)망을 쓰는 것과 달리, 더스트마그넷의 프리필터는 전기가 흐를 수 있는 금속 소재 메시망을 사용했다.
게다가 눈에 보이지 않는 전기적 입자인 음이온은 실체가 있는 것이라면 매우 작은 나노 사이즈의 미세먼지는 물론, 세균이나 박테리아, 냄새 입자 등에도 달라붙어 음이온화할 수 있다. 단순히 프리필터와 헤파(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 등으로 공기를 ‘걸러내기’만 하는 일반 공기청정기에 ‘이온화’ 기능을 더함으로써 차별화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야간에 침실에서 사용하기 위해 팬 속도를 최소로 낮추고, 각종 LED도 끄는 취침 모드 기능도 제공한다. 단, 야간모드 기준으로도 팬 소음이 조금 있는 편이다. 소음에 민감한 사용자라면 구매하기 전에 미리 매장 등에 방문해 직접 소음 수준을 들어보고 결정하는 것을 권한다.
요즘 중상급 공기청정기 제품들이 지원하는 스마트 제어 기능도 지원한다.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블루에어 전용 앱을 받고, 더스트마그넷을 와이파이에 연결해 앱에 등록하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더스트마그넷이 설치된 실내의 공기 오염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원격으로 공기청정기를 제어할 수 있다.
제조사가 필터의 헤파 등급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공기 중 ‘먼지와 박테리아, 바이러스를 99% 이상 제거’한다는 제조사의 설명을 보면 대략 E12~H13 등급으로 추정된다. 필터 수명은 최대 1년으로 꽤 긴 편이다. 다만, 상·하부 흡입구마다 필터가 하나씩 들어가기 때문에 한 번 교체할 때마다 2개씩 바꿔야 한다.
여기에 ‘이온화’ 효과를 이용한 ‘더스트마그넷’기술로 먼지는 물론, 동물의 털 등도 더 확실히, 단단하게 잡아낸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화도 꾀했다. 북유럽 감성이 물씬 풍기면서 보조 테이블로도 쓸 수 있는 실용적 디자인은 기능성 중시 디자인 일색인 기존 공기청정기 제품들과 뭔가 다른 것을 찾는 이들에게 어울린다.
슬슬 미세먼지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늘어나는 시즌이다. 집안에서라도 깨끗한 공기로 쾌적하게 생활하고 싶으면서 반려동물까지 키우는 가정이라면 북유럽 감성의 공기청정기 ‘블루에어 더스트마그넷’은 어떨까.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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