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이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자동차(이하 쌍용차) 인수전에 나선다. 쌍방울그룹 측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먹튀 및 시너지 논란에 대한 해명에도 나섰다.

11일 쌍용차 인수전을 주관하고 있는 쌍방울그룹의 계열사 광림은 성석경 대표이사 명의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광림을 주축으로 쌍방울그룹은 남산 그랜드 하얏트 및 알펜시아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최근 쌍용차 인수전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KH그룹은 엔터테인먼트기업 IHQ, 음향사업 회사 KH일렉트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광림은 최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먹튀 논란 등과 관련한 해명도 내놨다. 앞서 쌍용차 인수 소식이 나온 직후 쌍방울의 상장계열사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때 주요 계열사인 미래산업과 광림이 다른 계열사 아이오케이 주식을 매각해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또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을 이유로 자체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붙은 상황이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 쌍용자동차
이에 대해 광림은 "최근 시장 일각의 풍문과 일부 언론의 오보 등으로 기업의 명예와 주주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고 이같은 근거 없는 소문과 가짜뉴스는 저희의 순수한 인수 의지는 물론 일부 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과 함께 이제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쌍용차 인수작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체 및 자본조달을 통해 인수자금을 준비하고 있고 현금자원 운영자금 및 예비자금 확보에 대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광림은 "2018년 이후 광림은 지금까지 국책 과제 수행 및 자체기술 개발을 통해 전기 특장차 및 상용차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해온 만큼 생산능력을 갖춘 쌍용차와의 결합은 최고의 시너지를 가져오기에 충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 측은 금주 스토킹 호스(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 방식의 계약 체결을 위한 우선 매수권자(인수 예정자) 선정 작업에 돌입한다. 쌍용차 측은 자금력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다음주께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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