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삼성의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 올해 더 커진다

입력 2022.04.26 17:06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와 2위인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가 올해 들어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2021년보다 19.8% 늘어난 1287억8400만달러(161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사진 / 삼성전자
1위 TSMC의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지난해 53%에서 2022년 3%포인트 오른 56%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8%에서 올해 16%로 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TSMC의 점유율 상승에 따라 TSMC와 UMC, PSMC 등 대만 파운드리 기업들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2021년 64%에서 올해 66%로 2%포인트 상승하는 반면 삼성전자와 DB하이텍 등 국내 파운드리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8%에서 올해 17%로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최근 대규모 시설 투자를 연이어 발표하며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키우는 중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향후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TSMC는 CAPEX(설비투자)를 2020년 170억달러에서 올해 400억달러 규모로 늘렸지만, 삼성전자 CAPEX는 2020년 100억달러에서 올해 100억~130억달러 규모에 불과하다"며 "양사 간 파운드리 기술, CAPEX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TSMC는 14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1분기 매출 4910억대만달러(20조8000억원), 영업이익 2237억대만달러(9조4000억원)를 기록해 2021년 동기보다 각각 36%, 49% 늘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8일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을 발표한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 매출은 7조원, 영업이익은 7000억원쯤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TSMC 대비 매출은 3분의 1, 영업이익은 13분의 1 수준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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