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욕창 단계를 예측해 그에 맞는 드레싱 제재를 추천해 주는 솔루션 시스템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은 강미라 건강의학본부 교수와 심소연·김민경·송미라 간호본부 연구팀이 파인헬스케와 공동연구를 통해 AI(인공지능) 욕창 단계 예측 솔루션 시스템 ‘스키넥스’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AI(인공지능) 욕창 단계 예측 솔루션 시스템 ‘스키넥스’에 활용할 환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이 AI(인공지능) 욕창 단계 예측 솔루션 시스템 ‘스키넥스’에 활용할 환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 삼성서울병원
병원 측은 해당 시스템이 세계 최고 권위 의료 IT협회인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가 주관한 ‘2022 글로벌 컨퍼런스’에 포스터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스키넥스는 카메라로 욕창 부위를 촬영하면 현재 욕창단계(1~4단계, 미분류, 심부조직손상)를 실시간으로 예측해주고, 피부상태에 대한 항목을 입력하면 치료 방향에 맞는 드레싱 제재를 추천해주는 솔루션이다. BPOC(바코드)를 통해 수집된 욕창 이미지 1만건을 사용하고, 10년 이상 경력의 간호사 3명이 라벨링해 개발했다.

병원 관계자는 "솔루션의 신뢰도와 정확도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스키넥스 도입으로 욕창 단계 평가 오류를 줄여 정확성을 높이고, 적절한 드레싱 재료 정보를 제공, ‘질 높은’ 욕창 환자 간호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병원은 현재 13개 병동에서 시범 적용 후 추가 데이터 수집 및 욕창 간호에 필요한 기능을 포함해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해외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연구를 주관한 강미라 교수는 "AI기반 욕창 단계 예측 솔루션 시스템은 욕창 환자를 관리해야하는 간호사에게 실시간으로 욕창 단계 판단과 치료 방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함으로써 간호 업무 부담을 줄이면서도 적절한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전했다.

공동 개발한 심소연 간호사는 "간호사의 숙련도에 따라 욕창 관리의 어려움이 있었으나 업무용 모바일 기기에 시스템이 탑재돼 신입 간호사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