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성공 초석' 아이팟, 2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입력 2022.05.11 11:25

애플의 성공에 초석을 놓은 MP3 플레이어 아이팟이 21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애플은 아이팟 시리즈의 마지막 모델인 '아이팟 터치' 생산을 중단한다.

10일(현지시각) 애플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아이팟 터치(7세대) 재고를 소진한 뒤 판매 및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애플 아이팟 터치 7세대 / 애플
아이팟은 2001년 애플의 공동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가 선보인 제품이다. CD 같은 음반 대신 MP3 디지털 파일로 저장해 다른 저장매체보다 훨씬 더 많은 곡을 휴대해 들을 수 있었다. 애플은 아이팟 출시 당시 CD 음질의 노래를 최대 1000곡까지 저장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당시 아이팟 가격은 399달러로 매우 고가였지만 히트 상품이 됐다. 벤처캐피털 루프 벤처스에 따르면 아이팟 전체 판매량은 총 4억5000만대에 달한다.

애플은 2014년부터 아이팟 클래식, 아이팟 나노, 아이팟 셔플 등의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해왔다. 아이팟 터치는 아이폰의 저렴한 대체품으로 활용되며 2019년까지 새 제품(7세대)이 출시됐다.

아이팟은 휴대용 디바이스 시장에서 애플이 거둔 대성공의 초석이 된 제품이었다. 이 제품의 일부 유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을 열어젖힌 아이폰에 이식됐다. 아이폰의 성공을 계기로 아이팟의 시대도 저물었다.

그레그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마케팅 담당 수석부사장은 "아이팟이 가져온 음악 청취 경험은 애플의 모든 제품에 통합됐다"며 "오늘날에도 아이팟의 정신은 계속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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