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내년부터 파운드리 가격을 5~8% 올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2021년 8월쯤 10년만에 가장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후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추가 인상이 유력해진 것이다.

TSMC 회사 전경 / TSMC
TSMC 회사 전경 / TSMC
11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주요 고객사들에게 인플레이션 우려와 반도체 원가 상승, 미래 투자계획 등을 고려해 파운드리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TSMC는 지난해 8월 파운드리 가격을 최대 20% 인상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8인치(200㎜) 파운드리 가격을 기존 대비 10~20% 올린다고 2022년 초 고객사에 통지하기도 했다.

TSMC 내부 소식통은 닛케이아시아를 통해 스마트폰, PC 등 완제품 수요 둔화를 감안하면 고객사가 이번 가격 인상을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파운드리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주요 전자·IT 제품 가격 상승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