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단말 마진 감소로 1분기 영업이익에서 5.2% 줄어든 261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은 3.1% 늘어난 2조7742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면서 질적 성장을 이루고 신사업 역량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2022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에서 단말 마진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5.2% 줄어든 2612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신규 플래그십(주력) 단말 출시 지연에 따른 단말 수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0.2% 줄은 3조4100억원이다.

매출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3.1% 늘어난 2조7742억원을 기록했다. 유·무선과 신사업 등 전체 사업 영역에서 고른 수익을 기록한 덕분이다. 특히 무선사업 부문에서 가입자 증가와 해지율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서비스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과 신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1분기 설비투자(CAPEX) 규모는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와 신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 등으로 3616억원을 집행했다.

무선 가입자 8.8% 증가, 해지율 역대 최저 수치 기록

1분기 무선 사업은 가입자 순증과 해지율 개선 등 질적 성장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5182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총 무선 가입자는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8.8% 늘어난 1847만3000명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무선 순증 가입자는 48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 늘었다. 5G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한 503만4000명이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44.0%를 차지했다.

특히 MNO 해지율은 202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치인 1.18%를 달성했다.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라는 목표를 위해 요금제, 멤버십, 결합 상품 등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성과를 냈다는 게 LG유플러스 설명이다. LG유플러스의 연평균 해지율은 2019년 1.46%에서 2021년 1.36%로 지속해서 감소 중이다.

MVNO 가입자는 2021년 1분기 대비 42.8% 늘어난 307만7000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다. 유플러스(U+)파트너스를 중심으로 전용 단말과 오프라인 판매 촉진 등 중소기업 상생 정책을 펼친 덕분이다. MVNO 컨설팅 전문 매장을 도입하는 등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스마트홈 사업 9.7%, 기업인프라 사업 6.7% 성장

스마트홈 부문은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9.7% 증가한 5816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성장을 지속했다. IPTV와 초고속 인터넷의 꾸준한 가입자 증가와 고가치 고객 유입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PTV 사업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3327억원이다. 영유아 전용 서비스 U+아이들나라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고객 중심의 UI·UX 개편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IPTV 가입자는 2021년 1분기에 비해 6.6% 증가한 541만명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24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가입자는 482만2000명으로 5.0% 성장했다.

LG유플러스 요약 연결 손익 계산서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요약 연결 손익 계산서 / LG유플러스
기업 대상 신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도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62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회선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면서 기업 대상(B2B) 신사업이 빠르게 성장세를 보인 점이 주요 성장 배경이다.

솔루션 사업 및 IDC 사업 수익은 각각 1113억원, 6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7%, 13.7% 늘어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등 B2B 신사업이 성장을 이어가며 솔루션 사업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고객 경험 혁신 통한 ‘질적 성장’ 목표… 신사업 역량 지속 강화와 다변화 집중

LG유플러스는 올해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한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모빌리티와 스마트 팩토리 등 기존 신사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과 콘텐츠, 플랫폼 등 신규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통신 사업은 유·무선 네트워크 투자를 지속해 데이터 품질 향상과 최적화를 통한 이용자 편익을 향상한다. 결합 상품과 멤버십, 콘텐츠 제휴 등 차별화한 서비스 경쟁력으로 찐팬(진성 고객) 확보와 해지율 개선을 이어갈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모빌리티, 인공지능(AI) 콜센터 등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신사업 분야는 신규 사업 수주로 레퍼런스를 쌓고 미래 기술력을 강화한다. 올해 모빌리티 분야에서 세종시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수요 응답형 모빌리티 서비스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규 사업의 구체화와 안정적인 사업 안착에도 집중한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데이터, 콘텐츠 분야 집중 육성을 위해 전문 역량을 겸비한 최고데이터책임자(CDO)와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영입한 바 있다.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플랫폼과 구독형 사업을 고도화하고 신기술과 콘텐츠융합을 도모해 신성장 동력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서비스의 산업 생태계 조성과 기술 환경 지원에도 주력한다. 양자내성암호가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평가받는 만큼 해당 서비스로 금융 기관과 공공 기관, 연구소 등에 핵심 보안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비스 확산에 노력을 기울인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고객 경험 혁신을 중점에 둔 경영 활동으로 유·무선과 신사업 등 전체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 전체 사업 영역의 질적 성장을 지속해 경영 목표와 주주 가치 제고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