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 늘어난 199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3% 성장한 4515억원을 달성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PCR 검사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씨젠은 1분기 세계 최초로 1개 채널에서 3개 타겟의 Ct값(X-선의 흡수 계수를 물의 X-선 흡수 계수를 기준으로 한 상대값)을 산출하는 ‘3 Ct’ 기술을 상용화한 제품 ‘올플렉스 HPV HR 디텍션(Allplex HPV HR Detection)’을 개발했다.

이어 코로나19는 물론 19종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동시 진단하는 ‘올플렉스 RV 마스터(Allplex RV Master)’에 대해 유럽 및 호주 인증을 완료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지점을 신설했다.

또 증폭장비 360대, 추출장비 261대를 신규 설치해, 누적 기준 전세계에 증폭장비 5214대, 추출장비 2543대를 설치하는 등 글로벌 영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전담조직을 신설해 ESG경영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철곤 씨젠 IRPR실 전무는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PCR 검사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매출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며 "이에 따라 신드로믹을 기반으로 호흡기 등의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검사 자동화 장비인 AIOS(올인원 시스템)를 조만간 출시해 PCR의 활용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지 연구 및 생산 시설 구축 등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M&A도 내실 있게 추진하는 등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