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아쉬운 1Q 성적표에도 "올해 5% 수익목표 유지"

입력 2022.05.13 17:50 | 수정 2022.05.13 20:30

LG유플러스가 2022년 1분기 단말기 수익 감소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4분기 단말기 재고를 손실로 반영한 뒤 2021년 1분기 재고 물량을 판매하며 올린 수익을 해당 분기에 반영한 결과 실적이 뛰었고, 이를 올해 1분기와 비교하다 보니 실적이 감소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실적 부진에도 연초 제시했던 별도 기준의 올해 서비스 수익 가이던스(기업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한다.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을 내다본다. 배당 정책에 큰 변화를 주기보단 실적을 끌어 올려 파이(배당금)를 늘리는 주주 가치 제고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운데)가 3월 MWC 2022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13일 오후 2022년도 1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3조4100억원의 1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2% 줄어든 3조4100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매출 부진이 신규 플래그십 단말 출시 지연에 따른 단말 수익 감소 때문이라고 전했다. 단말 마진이 줄면서 영업이익도 함께 줄었다는 설명을 더했다. 매출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1분기 서비스 수익은 2조7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1년 1분기 단말 매출 관련해서 일부 환입된 효과 등이 기저효과가 돼 (올해 1분기는) 전년 1분기 대비 부분적으로 감소한 결과가 나타났다"며 "전년도 별도 기준 영업이익 성장률이 9% 전후였는데, 금년도는 두 자릿수를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무선 서비스 수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1조4316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가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순증하면서 해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개선되는 등 여러 긍정적인 지표가 반영됐음에도 성장세가 뚜렷하진 않았다.

박승찬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그룹장은 성장 둔화와 관련해 "가장 큰 원인은 핸드셋 시장이 작년(2021년) 순감했고 5G 개시가 2년이 지나면서 5G 가입자의 기변(기기변경) 비중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며 "작년부터 자급제 판매와 MVNO(알뜰폰) 시장 확대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그럼에도 1분기에 나타난 긍정 지표가 하반기로 갈수록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해지율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MVNO 사업의 양적 성장도 나타난 만큼 2021년 무선 서비스 수익 성장률이 2021년 수준인 4%대로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 사업에선 IPTV와 모바일TV 서비스의 사업 차별화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기존에 IPTV 서비스에서 제공하던 콘텐츠를 모바일TV에서 추가로 제공하는 일원화 전략을 뒀다. 모바일 중심의 시청 환경이 대세인 만큼 IPTV와 모바일TV 플랫폼별 세그먼트에 적합한 콘텐츠를 두면서 UI와 UX를 개선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사업에선 글로벌 단위로 인기를 얻는 케이팝(K-POP) 트렌드에 집중한다. K-POP 아이돌 콘텐츠 플랫폼인 유플러스(U+)아이돌라이브를 고도화해 팬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한다.

이덕재 LG유플러스 최고콘텐츠책임자(COO)는 "U+아이돌라이브는 3, 4분기에 글로벌 서비스로 확대하고 연내 대형 아이돌 콘텐츠도 기획할 예정이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실적 성장세인 스마트 팩토리와 스마트 모빌리티 등의 기업 대상(B2B) 신사업에선 주도권 확보에 주력한다.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선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발굴하고 성공 사례를 확보해 일반 산업 현장으로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스마트 모빌리티는 국내 완성차 사업자와 해외 자동차 OEM 등에 무선 통신망 제공을 준비하면서 차량용 콘텐츠 신규 사업 모델 발굴에 힘쓴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사업 진행으로 2022년 별도 기준 서비스 수익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5% 성장으로 둔다는 입장이다. 연초에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유지한다.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고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비통신 사업에서 실적을 올리며 시장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이다.

배당 정책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30%에서 40% 상향을 유지한다. 추가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기보단 기존 정책을 진행하되 실적을 끌어올려 주주 환원 가치를 늘린다.

이 CFO는 "올해는 추가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보단 금년도 주주 환원 대상인 이익 규모를 확대해 배당금 규모를 크게 하는 쪽에 관리 포인트를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본다"며 "중간배당은 상향해서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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