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명품 플랫폼 트렌비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정품감정센터에서 가품이 유통된 유통채널 통계를 공개했다.

트렌비가 운영 중인 글로벌 정품 감정 센터가 5개월 동안 2만5000개의 상품을 감정한 결과, 511개의 가품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품 적발율은 2%로 시중에 유통된 100개 중 2개는 가품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가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국내외 유통채널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의 비중이 60%로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통계수치를 보였다. 다만 40% 이상의 가품구매자가 오프라인을 통해 구매했다는 결과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오프라인 채널 중에는 해외 면세점이나 아울렛, 백화점, 로컬 편집샵 등이 포함됐다.

트렌비 글로벌 감정센터의 가품검수 유통채널 통계. / 트렌비
트렌비 글로벌 감정센터의 가품검수 유통채널 통계. / 트렌비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매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경우가 아닌 편집샵의 경우, 병행수입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백화점에서도 가품이 나올 수 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온라인 유통채널 중 가품이 가장 많이 발견된 경로는 온라인을 통한 개인간 거래였다"며 "온라인 해외직구 샵이라도 무조건 정품이라고 믿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트렌비 측은 "유입 경로가 불분명한 개인간 리셀(되팔기)의 경우 반드시 정품 감정센터가 있는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구매·판매 전 직접 정가품 감정을 받아보시길 당부드린다"며 "일반 소비자 뿐만 아니라 상품을 유통하는 판매자 조차도 상품의 정가품 차이를 직접 구별해 내기 어려워 정가품 여부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고 설명했다.

트렌비 글로벌 정품 감정센터에는 국내 50여명, 해외 20여명의 감정사가 상품 감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트렌비가 런칭한 개인간 명품리셀(C2C) 서비스 ‘프리미엄 정품리셀’은 고객이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출고 전 명품 감정사의 정가품 감정을 거쳐 발송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