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북미 웹툰 플랫폼 자회사 '타파스 미디어'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미디어'를 합병을 최종 결의했다고 19일 밝혔다. 네이버웹툰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북미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 올라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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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은 래디쉬가 존속법인으로 남고 타파스 미디어를 흡수하는 형태다. 합병법인 대표(CEO)는 김창원 타파스 대표가 맡는다. 양사는 8월 1일을 합병기일 목표로 정하고 합병 법인명 결정 등 상세 합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합쳐지지만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 그리고 지난해 래디쉬가 인수한 우시아월드까지 3개 플랫폼은 지금처럼 독자 서비스된다. 이는 플랫폼별로 확실한 개성과 타깃층 등 강점을 살리기 위한 전략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합병법인 출범으로 북미 시장에서의 IP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원천 IP 활용성을 넓힐 계획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템빨', '사내 맞선' 등 인기 웹소설을 웹툰으로 제작하는 '노블코믹스 시스템'을 북미 시장에 정착시킨다는 목표다

이진수 카카오엔터네인먼트 대표는 "북미 삼각 편대였던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의 독보적 IP 역량과 글로벌에서 강력한 파워를 입증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가 결합해 IP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IP 성공사례를 만드는 한편 이번 합병이 북미 사업 성장을 가속하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