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키우려는 벤처투자 업계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IT조선은 매주 글로벌 유니콘 성장을 꿈꾸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소식을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이번 주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많은 투자가 이어졌다. IP등 콘텐츠 확보 경쟁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판매까지 할 수 기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광케이블을 대체하는 데이터센터용 통신 케이블 개발 기술을 보유한 회사나, 효율적인 물류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에도 투자가 이뤄졌다.

/엔터테크기업 노머스 제공
/엔터테크기업 노머스 제공
노머스, 25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종합 아티스트 IP 플랫폼 원더월을 운영하는 엔터테크 기업 노머스는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산업은행, 두나무,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대신증권, BSK인베스트먼트, 신영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노머스의 누적 투자 금액은 400억원으로 늘어났다. 앞서 노머스는 2020년 4월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2021년 5월에는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김영준 노머스 대표는 "원더월은 아트 클래스로 처음 이름을 알리고 2년여만에 에디션, 아트랩, 스테이지에 이르는 아티스트 IP 기반의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아티스트 IP의 가치를 확장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포인투테크놀로지, 2200만달러 시리즈B 투자 유치

실리콘밸리 기술 스타트업 ‘포인투테크놀로지’가 2200만달러(약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케이블 공급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몰렉스와 삼성증권, 신한캐피탈, 코리아오메가투자 등이 신규로 투자했다. 타임폴리오투자, 퀀텀벤처스 코리아, 미국 월든 인터내셔널 등 기존 투자사도 참여했다.

2016년 설립된 포인투테크놀로지는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초고속·저전력 광통신 케이블을 제조하고 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Marvell) 출신의 박진호 대표와 배현민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등이 2016년 공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설립했다.

주력 상품은 기존 구리선과 고가(高價)의 광케이블을 대체하는 ‘E튜브’라는 데이터센터용 통신케이블이다. 낮은 가격에 고용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데이터센터 내 케이블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다. 또 경량화가 중요한 전기차 케이블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박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테라비트(Tb)급 대역폭 요건을 충족하는 제품 개발과 우수 인재 영입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밤부네트워크
/밤부네트워크
밤부네트워크, 60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B 투자 유치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밤부네트워크가 6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교보증권,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엘로힘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밤부네트워크는 2018년 설립된 콘텐츠 제작 업체다. ‘네 맛대로 하는 연애’, ‘어서오세요, 마녀상점’, ‘달달한 그놈’, ‘교과서엔 없습니다’, ‘남고괴담’ 등 27개 드라마 시리즈의 305개 에피소드를 제작했다.

밤부네트워크는 이번 투자금을 팬덤 기반의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 특히 이용자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인터렉티브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고 미드폼·롱폼 드라마까지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또 콘텐츠 지식재산(IP) 투자를 비롯해 자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콘텐츠 파이프라인을 넓히는데 사용한다.

/누트컴퍼니
/누트컴퍼니
위버딩, 22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디지털 문구 콘텐츠 플랫폼 '위버딩'을 운영하는 누트컴퍼니는 22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당근마켓, 클래스101, 숨고 등 투자사인 미국 소재 벤처캐피털(VC) 스트롱벤처스와 기존 투자자인 캡스톤파트너스, 슈미트가 참여했다. 누트컴퍼니는 이번 투자를 통해 누적 3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누트컴퍼니는 디지털 노트서식, 스티커 이미지 등 태블릿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문구 콘텐츠를 거래하는 오픈마켓 서비스 위버딩을 제공하고 있다. 위버딩은 디지털 문구 분야에 특화된 플랫폼이다. 에듀테크와 IP(지식재산권) 콘텐츠 분야와 연계해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워박스 제공
/아워박스 제공
아워박스,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풀필먼트 기업 아워박스(Our Box)는 2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IBK-BNK PE, 코오롱인베스트먼트, NH헤지자산운용, DS네트웍스가 신규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네이버, SV인베스트먼트, 한라홀딩스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아워박스는 자체 개발한 통합 물류 시스템 '#메이트 시스템(Mate System)'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 셀러에 맞춤형 물류서비스를 제공한다. 2017년 설립 후 이커머스 풀필먼트 업계에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풀필먼트는 물류업체가 판매업체의 위탁을 받아 물건의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환불 서비스 등의 모든 과정을 시스템 베이스로 처리하는 '일괄 대행 서비스'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