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6월1일부터 영업을 잠정 중단한다. 31일 부산시는 롯데백화점 상업시설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롯데쇼핑이 옛 부산시청 터에 롯데백화점 시설들과 함께 랜드마크로 건립하기로 한 롯데타워 사업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상업시설만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 롯데타워 조감도. / 롯데쇼핑
부산 롯데타워 조감도. / 롯데쇼핑
부산 롯데타워는 2000년 높이 428미터 107층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다. 2019년 공중수목원을 갖춘 300미터 높이 56층 규모로 계획을 축소했으나 부산시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이 나면서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부산 롯데타워 높이를 300미터 규모로 유지하고 디자인을 바꾼 것으로 26일 부산시 경관심의를 통과했다. 롯데쇼핑은 2023년 1월 건축허가를 신청한 뒤 2026년까지 롯데타워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산시는 롯데쇼핑 측의 이 같은 조치만으로는 사업 추진 진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보다 구체적인 행동이 이어져야 상업시설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기간을 늘려줄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영업 재개를 위해 부산시와 적극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