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은 6월 19일부터 24일까지 미국에서 열린 ‘2022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컨퍼런스 학술대회 CVPR에 참석해 논문 2건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네이버웹툰이 독자 개발한 웹툰 관련 AI 기술을 CVPR에서 소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6월 16일 진행된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진행자 얼굴이 웹툰미 기술을 통해 웹툰처럼 바뀌었다. / 네이버웹툰
6월 16일 진행된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진행자 얼굴이 웹툰미 기술을 통해 웹툰처럼 바뀌었다. / 네이버웹툰
1983년 시작된 CVPR은 세계 최대 기술 전문 단체인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와 컴퓨터비전협회(CVF)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대회다. 비전 AI 분야의 대표적인 학회이자 컴퓨터 공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회로 꼽힌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학회에서 원하는 피사체의 외곽을 쉽게 선택 할 수 있는 ‘자동배경분리’ 기술과 장면을 웹툰처럼 바꿔주는 ‘웹툰미(WebtoonME)’ 기술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자동배경분리’ 기술은 몇 번 클릭만으로 원하는 이미지에서 배경을 분리하고 범위만 선택해서 뽑아낼 수 있다. 원본 이미지의 배경 제거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웹툰에 쓰인 이미지를 쉽고 빠르게 편집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이 개발중인 웹툰 전용 편집 도구의 핵심 기능이 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이 기술의 근간이 되는 ‘이미지 매팅(Image matting)’을 연구한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또 함께 공개한 ‘웹툰미’ 기술은 사람 얼굴이나 배경 등 실제 장면을 웹툰처럼 바꿔준다. 창작자의 작업 시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웹툰미’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도 만들 수 있다. 특히 ‘웹툰미’ 기술은 최근 라이브 커머스에 실제 적용돼 방송을 보던 시청자로부터 ‘신기하다’는 반응을 이끌었다.

김대식 네이버웹툰 웹툰AI 리더는 "웹툰 관련 독자 AI 기술을 글로벌 학회에서 소개한 건 고무적이다"라며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통해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를 위한 스토리테크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