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쏘카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쏘카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455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4000~4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48억원이다. 8월 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8~9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8월 중 상장 예정으로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쏘카는 구주매출 없이 공모주를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1년, 전략적 투자자 6개월, 재무적 투자자는 1개월, 3개월, 6개월 균등 보호예수 기간을 약정했다. 상장 후 유통 물량은 전체 주식의 16.28%다.

2011년 설립된 쏘카는 차량 대여를 비롯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국내 4200곳 이상의 쏘카존에서 1만8000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 중이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약 800만명이며 누적 앱 다운로드 수 약 1000만건, 멤버십 통합 누적 구독 65만건이다.

대표 상품은 쏘카존에 비치된 차량을 쏘카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해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단기 카셰어링’이다. 1개월 단위로 사용하는 장기 카셰어링 ‘쏘카 플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모빌리티 멤버십 ‘패스포트 얼라이언스’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카셰어링, 전기자전거, 주차 플랫폼 기능 등을 통합해 하나의 쏘카 앱에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890억원, 영업손실 210억원, 순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506억원) 대비 34.6% 증가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85억원,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감소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M&A 및 투자, 신규 서비스 출시, 기술역량 확보 등 회사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j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