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023년 봄 출시를 목표로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 폴드’를 제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독보적 1위를 장악한 폴더블폰 시장의 견제자가 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5일(현지시각) 폰아레나 등 외신은 스마트폰 조립 회사인 중국 폭스콘이 구글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제조 중이라고 보도했다.

구글 폴더블폰 렌더링 사진 /  Waquar khan
구글 폴더블폰 렌더링 사진 / Waquar khan
폰아레나의 보도는 중국 유명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디지털 챗 스테이션(Digital Chat Station)을 입을 빌려 나왔다. 그는 퀄컴의 AP인 스냅드래곤8 1세대 관련 소식을 가장 먼저 소개했던 사람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구글이 선보일 픽셀 폴드는 5.85인치 디스플레이 2개를 장착할 전망이다. 중국 회사인 오포(OPPO)가 선보인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 엔'과 비슷한 크기다. 공개된 이미지를 살펴봐도 구글의 픽셀 폴드는 중국 오포의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N’과 유사하다. 내장 카메라는 1220만화소의 기본 카메라와 1600만화소의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된다.

구글은 2021년 11월까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개발에 나섰지만,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구글의 폴더블폰 포기 이유가 당시 시장에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시리즈와 비교해 경쟁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많은 부품을 자사 혹은 자회사에서 자체 생산 중이다. 반면, 구글은 납품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85%를 점유 중이다. 독보적 1위다. 화웨이와 오포 등 중국 기업도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했으나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폭스콘은 구글의 픽셀 폴드 외에도 플래그십 제품 픽셀7 울트라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