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부터 일기 시작한 보드게임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어린시절에나 즐겼던 보드게임이 성인에게까지 어필할 수 있었던 부분은 바로 '커뮤니케이션'. 컴퓨터 속의 가상공간에서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던 사람들은 진짜 사람이 그리워진 것이다. 보드게임을 하는 동안 승패는 중요하지 않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머리를 굴리며 웃고 즐기는 것에 만족하는 것이다. 이런 보드게임의 장점은 컴퓨터에 빠져사는 요즘 아이들의 정서에도 큰 도움이 된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끼리 화투장을 손에 쥐고 언성을 높이는 명절의 모습은 이제 잊고, 올 추석에는 온 가족이 웃을 수 있는 보드게임을 즐겨보자.

 

• 장르 : 파티게임
• 플레이인원 : 1~8명
• 플레이시간 : 15~30분
• 게임이해난이도 : 쉬움

젠가(Jenga) - 탑을 쌓자!

한층에 3조각씩, 엇갈려 쌓여있는 나뭇조각을 중간층에서 빼서 맨위에 쌓는 아주 단순한 게임이다. 하지만 게임을a하하다 보면 중력과 균형이라는 진리(?)까지 깨닫게 된다. 많은 사람이 같이 즐길 수 있고, 플레이 시간도 짧아 15~20분이면 탑이 무너진다. 개인전이나 팀전이 가능하며, 팽팽한 긴장감속에서 블록을 빼내는 스릴을 맛볼 수 있다. 게임규칙도 누구나 한번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할리갈리 - 순발력 테스트!

1~5개의 과일이 그려져 있는 카드를 나눠 갖고 한 장씩 뒤집어간다. 같은 종류의 과일이 5개가 되는 순간 테이블 가운데 있는 종을 치는 사람이 뒤집어진 카드를 전부 갖는다. 자신의 카드를 제일 먼저 잃는 사람이 꼴찌가 되는 게임이다. 종까지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귀를 잡고 있다가 재빨리 종을 쳐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단, 종을 치기 위해 손끼리 부딪힐 경우 부상의 위험이 있다. 살살하시길. 쉬운 규칙과 아기자기한 게임도구로 어린이들에게도 인기만점인 게임이다.

• 장르 : 파티게임
• 플레이인원 : 2~6명
• 플레이시간 : 15~30분
• 게임이해난이도 : 쉬움

   
   

• 장르 : 파티게임
• 플레이인원 : 1~8명
• 플레이시간 : 20~30분
• 게임이해난이도 : 보통

셋(SET) - 천재들의 집단 '멘사'가 추천한 게임

'셋'은 천재들만 가입할 수 있는 클럽인 '멘사'가 추천한 게임이다. 바닥에 펼쳐놓은 12장의 카드 중, 조건이 각각 다르거나 동일한 카드 3장을 찾아내 갖는다. 부족한 카드는 다시 바닥에 깔고, 카드가 다 없어질때까지 게임을 계속한다. 게임이 끝난후 가장 많은 카드를 가진 사람이 승리한다. 

카드들에 그려진 도형에는 총 4가지 조건이 있는데 모양, 색깔, 갯수, 채움이 그것이다. 각 조건은 다시 3가지의 다른 특성을 갖는다.

- 모양 : 길쭉한 원, 다이아몬드, Z형 원.
- 색깔 : 빨강, 파랑, 초록.
- 개수 : 1개, 2개, 3개.
- 채움 : 색칠되어 있음, 빗금쳐 있음, 비어 있음.

이상의 네가지 조건들로 공통점이나 다른점을 찾는다. 각각의 조건은 모두 동일하거나 모두 달라야 한다. 아래의 예는 '셋'이 성립된 경우다.


-예제1 : 색깔 같음, 모양 같음, 개수 같음, 채움 다름. 

 


예제2 : 색깔 다름, 모양 다름, 개수 다름, 채움 같음.


예제3 : 색깔 다름, 모양 다름, 개수 다름, 채움 다름.

   
   

보난자 - 흥정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

보난자는 각각 가치가 다른 11개의 콩카드로 게임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가치가 높은 A콩이 2장에 금화 1개로 교환되는 반면, 가치가 낮은 B콩은 4장에 금화 1개인 식이다. 이렇게 모은 콩카드를 금화로 바꿔 가장 많은 금화를 획득한 사람이 이기는 게임. 가치가 높은 콩은 콩카드의 장수도 적고 모으려는 사람도 많으므로 신중해야한다. 여러 콩 중 어느 콩을 모을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결정한 콩을 모으기 위해 다른 플레이어와 흥정을 통해 거래해야 한다. 독일 게임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흥미진진한 진행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게임이다.

• 장르 : 파티게임
• 플레이인원 : 2~7명
• 플레이시간 : 40~60분
• 게임이해난이도 : 보통

   
   

• 장르 : 추리게임
• 플레이인원 : 3~6명
• 플레이시간 : 40~60분
• 게임이해난이도 : 보통

클루 - 범인을 찾아라!

학생시절 '야구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1~9 중 3개의 숫자를 적어놓고 상대방이 그 숫자를 추리해 나가는 게임이다. 클루는 야구게임을 닮아있다. 보드판 위에서 주사위를 던져 말이 움직이는 재미가 더해졌고, 추리할 요소가 훨씬 늘어났을 뿐이다. 게임 초반에 아무도 못보게 3장의 카드를 봉투에 넣는다. 그 3장의 카드는 각각 누가, 어디서, 무엇으로 살인을 저질렀는지를 말하고 있다. 게임을 진행하며 위의 3가지 카드를 밝혀내는 게임. 추리용지에 체크를 하다보면 실마리가 잡히기 시작한다. 단, 상대방이 연극이나 머리싸움을 할 수 있음으로 주의하자.

 

 

 

루미큐브 - 머리가 좋아지는 숫자조합

필자의 아버님이 이 게임을 보고 하신 첫마디는 '마작이냐?'였다. 루미큐브는 겉모습이 마작을 닮아있지만, 실제 게임 내용은 '훌라'에 가깝다. 그럼 도박이냐고? 천만의 말씀. 오히려 머리가 좋아지는 교육적인 게임이다. 루미큐브는 4가지 색으로 1~13의 숫자가 적힌 블럭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14개의 블럭을 모두 내려놓으면 게임의 승자가 된다. 블럭을 내려놓는데에는 규칙이 있다.

- 블록은 최소 3개이상 내려놓아야 한다.(1~2개는 불가능)
- 이어지는 숫자는 같은 색만을 내려놓을 수 있다.(빨강 1~5)
- 같은 숫자는 다른 색끼리만 내려놓을 수 있다.
- 처음 내려놓을 때는 모든 숫자의 합이 30이 넘어야한다.

간단하다면 간단한 위의 규칙으로 수 많은 숫자들을 머리속에서 조합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머리가 좋아지는 느낌이다. 

• 장르 : 파티/가족게임
• 플레이인원 : 2~4명
• 플레이시간 : 20~30분
• 게임이해난이도 : 보통

   
   

• 장르 : 경제게임
• 플레이인원 : 2~4명
• 플레이시간 : 60분
• 게임이해난이도 : 보통

부루마블(BlueMarble)

부루마블을 기억하는가? 80년대 첫 출시됐으며, 당시로써는 엄청난 8000원의 가격으로 각종 아동잡지 등에 소개되며 많이 알려졌던 게임이다. 팽이치기, 구슬치기, 제기차기 등을 하며 놀던 어린시절의 필자에게 부루마블은 신선한 충격으로 기억된다. 웬지 고급스러워 보였고, 머리로 상대방을 이기는 쾌감을 알게해준 부루마블. 돈과 부동산, 경제에 대한 개념을 어렴풋이나마 알게해준 고마운 게임이다. 세월이 흐른 지금  서서히 기억속에서 잊혀지는 듯 싶더니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종이로 만들어진 보드판위에서 주사위 두 개를 굴려 말을 옮긴다. 도착한 땅을 사거나 건물을 지어 그곳에 들어온 다른 플레이어에게 돈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황금열쇠와 우주여행, 무인도 등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들이 존재한다.

 

 

다나와 정보팀 유재석 기자 / heyj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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