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머신보다 역기가 더 좋아!"

최근 여성들 사이에서 근육 만들기 열풍이 거세다. 그 중 30대 여성들의 몸 만들기 열풍은 남성의 근육사랑을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은 13일 "최근 2년간의 아령, 완력기, 벤치프레스 등 웨이트트레이닝 상품 판매추이를 분석한 결과, 여성 구매 증가폭이 약 75%에 달해 남성 구매 증가율(58%)에 비해 크게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30대 여성의 구매율은 2년새 무려 153%나 늘어 전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30대 여성들의 근력운동에 대한 관심이 최근들어 급속도로 높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근력운동 상품 구매비중을 성별-연령대별로 조사한 결과, 여성의 경우 30대 이상에서 구입한 비율이 무려 65%를 차지해 전체 남성 중 30대 이상의 구매비중(50%)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번 조사 결과 여성의 경우 30대(36%)-20대(32%)-40대(20%) 순으로 근력 상품을 찾았고, 남성의 경우 20대(47%)-30대(31%)-40대(13%) 순이었다.
 

 

이처럼 웨이트 트레이닝이 여성, 특히 30대 이상의 '아줌마' 사이에서 인기를 얻는 이유는 근력운동이 기혼여성에게 더 좋은 운동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몸짱 아줌마' 열풍으로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해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란 사실도 여성들이 근력운동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한 주원인이다.

'옥션'에서 스포츠용품을 전문 판매하는 파워스포츠 손재경(37)씨는 "아령 구매고객 중 여성이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며 "몇 년 전에는 여성들이 1KG~2KG의 미니아령을 많이 찾았는데 최근에는 아령 무게를 늘려 사용할 수 있는 조립아령이나 3KG 이상의 비교적 무거운 아령을 찾는 여성 고객이 부쩍 늘었다” 고 말했다.

최근 2년간 바벨, 헬스보충제와 같은 '전문 근육만들기 상품' 증가율도 남성(85%)보다 여성(133%)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 보디빌더 출신 헬스트레이너 백순옥(36)씨는 "근력운동이 요실금 예방 등 출산 후 여성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헬스클럽의 80% 이상 여성들이 근력운동에 열심이다"면서 "최근에는 10KG 이상의 바벨을 이용한 벤치프레스를 이용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마돈나, 카메론 디아즈, 엘리자베스 헐리 등 헐리우드 여배우들은 오래 전부터 근육운동에 집중해왔다. 꾸준한 근육 운동은 노화를 늦출뿐 아니라, 젊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다나와 진향희 기자 iou@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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